2007-10-26 14:36
중동항로/ 라마단 기간 불구 물동량 변함없어
10월15일부 GRI 단행
올한해 내내 성수기라도 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동향 수출항로 물동량은 9월부터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계속된 라마단 기간에도 별다른 영향없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프로젝트화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중동특수의 주요인이 되고 있으며, 연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물동량 증가세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선사입장에선 운임회복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익면에 있어서도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한 해다.
선복량 증가가 꾸준히 이뤄져 왔음에도 하주 입장에서는 스페이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신규선사의 진출은 하주들에게 희소식이 될 듯 하다. 한진해운은 최근 이 지역의 해상운송 물량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FMS(Far East Middle East Service)로 명명된 새로운 아시아-중동 서비스를 10월말 전격 개시했다.
노선은 부산-상하이-츠완-싱가포르-코파칸-제벨알리-카라치-싱가포르-츠완-부산 순으로 기항하며, 격주로 운항한다. 한진해운측은 “머지않아 타사와의 전략적 공동운항을 추진해 격주에서 매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입물동량이 전년대비 10% 증가하는 등 각종 프로젝트 발주에 따른 화물수입이 급증해 최근의 경기활성화를 반영하고 있다. 수입물량은 올 상반기 2,804만톤이고 작년 상반기에는 2,549만톤을 기록했고, 항구별로는 제다항에서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수출하는 효자품목인 자동차는 중형급 이상 고급차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사우디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일본(38.5%), 미국(17.9%)에 이어 12.5%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다시 불안해지고 있는 중동정세는 이후 항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터키가 쿠르드반군(PKK)을 소탕하기 위해 이라크를 공격할 태세를 갖추는 등 한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사태는 유가급등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고, 터특히 중동수출 특수를 맞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전문가들의 지적.
한편 중동항로 취항선사 협의체인 IRA는 10월15일부로 20피트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컨테이너(FEU)당 300달러의 운임인상(GRI)를 실시했다. 중동항로의 유류할증료(BAF)는 국제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인상계획은 없고 시황을 지켜보고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한 선사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BAF는 TEU당 186달러, FEU당 372달러 적용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