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09:19

2025년 해운물류업계 ESG 추세 가속화 전망

물류의 날 기념 ‘제32회 한국물류대상’ 개최


해운물류 산업에서 환경·사회·투명경영(ESG)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된 만큼 기업들도 대응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서호철 팀장은 지난 1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물류의날 세미나: 중대 재해와 물류 ESG’에서 물류ESG 국내외 동향을 발표하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친환경 규제 속도는 달라지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ESG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야할 방향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27일부터 산업현장에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 2050년까지 탄소중립(탄소 배출량 ‘0’)을 추진하는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전략 등 ESG가 글로벌 추세로 떠오르면서 물류 기업들은 규제 대응과 탈탄소 보고서 준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전망이다.

서호철 팀장은 “물류 분야에선 일부 대기업만 대응을 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들은 난감해 하는 상황”이라고 국내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물류기업에서 탄소 배출을 측정하는 국제 기준인 스마트화물센터(Smart Freight Centre)의 GLEC 프레임워크(Global Logistics Emissions Council Framework 2.0)를 소개하며, “세계적인 통일 기준은 GLEC으로 수렴되는 추세다. 수출입 기업들은 무조건 이 기준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은 대부분 GLEC을 탄소 배출량 측정 기준으로 채택했고, 미국도 이 기준을 권장하고 있다. 서 팀장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LX판토스, 한진, 현대글로비스 등 대기업을 위주로 탄소 배출량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지만 아직 국제 기준을 적용하는 부분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LX판토스가 유일하게 GLEC 검증을 거쳤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아직 시작 단계라고 전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 서호철 팀장

 
ESG 기후테크 스타트업인 오일렉스의 강덕호 대표이사는 육송분야에서 유럽연합(EU)이 채택한 물류 배출량 산정 국제표준 ISO14083을 설명했다. 이 표준은 GLEC을 바탕으로 구성돼 EU 27개국의 의무 표준으로 채택됐다. 강 대표는 “물류 운송 부문은 물류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면서 “국내 수송 부문도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따라 37.8%를 줄여야 한다”고 현 상황을 알렸다. 통합물류협회와 함께 GLEC 지침서를 번역한 오일렉스는 국제표준 NGO기구를 설립해 한국에 적합한 물류 배출량 산정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상물류 ESG 전문기업 마리나체인의 김다원 대표(CVO)는 해운사에 “ESG가 귀찮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니 데이터에 대한 내용을 미리 준비해야 벌금이나 탄소세를 조금이라도 적게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ESG는 결국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라며 “누가 더 앞서가고 있는지, 누가 더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대비가 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마리나체인은 선박의 탄소배출량 측정에서 보고서 생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선박 배출 데이터를 관리하고, 배출권 거래제도(EU ETS)와 해운 연료 규정(FuelEU Maritime) 등 EU에서 시행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법무법인 율촌의 김현근 변호사는 이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 대표자들에게 중대재해처벌법 사례와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논란은 있지만 점점 더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고 뉴 노멀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애써 외면하기보다는 어떻게 현장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확보하도록 경영책임자에게 의무를 부과한 법률로,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다. 2022년 1월27일 이 법이 시행된 이래 기소사건 대부분은 제조·건설업에서 일어났으며 아직까지 물류기업이 처벌받은 사례는 없다.

삼영물류·용마로지스·트랜스올 대표 등 정부포상

이날 오전 열린 제32회 한국물류대상에선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가 최고의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국내 공동물류시스템 도입·정착을 시도해 국내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과 서비스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정부의 물류정책 자문활동에 적극 참여해 물류기업 간 협력을 유도하고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근 대표는 “삼영물류의 성장은 고객 성공을 목표로 한 도전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물류 혁신을 통한 산업 발전과 사회적 책임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영물류 이상근 대표가 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포장은 퓨마스로지스틱스 대표이자 한국국제물류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배경한 대표와 한국국제터미널 임영길 대표가 수상했다. 배경한 대표는 37년간 국제물류주선업에 종사하면서 물류기업의 해외진출과 전문 복합운송서비스 개발에 주력한 공을 높게 평가받았다.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국제물류 청년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국제물류업계 고용 창출에 이바지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임영길 대표는 지난 1998년 광양항 최초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개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로 물류하역 운영기틀을 마련하고, 2002년엔 동북아 최초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 화물 보관항 지정에 기여하는 등 물류산업 배후단지 활성화에도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 밖에 한국국제터미널·용마로지스 대표 등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LX판토스·여수광양항만공사 등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한국물류관리사협회·지비티에스 등이 단체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케이에이치로지스 김시현 대표·트랜스올(태웅로직스 자회사) 신윤선 대표·코스타해운항공 신태성 대표·영원해상 정일환 부사장 등 국제물류주선업계 리더들도 장관표창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용마로지스 이종철 대표, 영원해상 정일환 부사장, 퓨마로지스틱스 배경한 대표, 코스타해운항공 신태성 대표, 퓨멕스 차주영 대표, 트랜스올 신윤선 대표

 
올해 한국물류대상은 국토부훈장 1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표창 4점, 국무총리표창 6점과 국토교통부 장관표창 42점 등 총 55점을 시상했다.

물류의 날 행사는 우리나라 81만 물류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산·학·연·관 소통과 협업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 199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한 한국물류대상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신영수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을 비롯해 물류업계 종사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 백원국 제2차관은 “물류산업 매출액이 183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오신 81만 물류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정부도 물류산업의 지속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첨단 물류 인프라 확충과 함께 근로 여건을 개선할 다양한 지원과 정책적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격려사를 남겼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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