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11 18:45
삼면이 바다와 접한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해양국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 21세기 해양강국의 기치하에 발족한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해양정책의
중요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탄생은 바다와 연관된 산업
의 발전을 촉진하고 해운, 수산, 해양과학분야의 대 국민 홍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현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작업과정에서 해양수산부의 폐지를 우선 과제로 삼
고 해양수산부 폐지를 공론화했으나 감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정례 회동에서 지역적 배려 의미에서 해양수산부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한
때 해운업계에선 해양부의 폐지론이 사실로 다가오자 茫然自失(망연자실)하
며 우리나라 해운정책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또 해운에 대한 대국민 홍
보가 아직도 상당히 미흡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했던 것이다.
사실 바다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부정적
인 시각을 갖고 있는 전통처럼 돼 왔다. 따라서 해양수산부의 존치는 더욱
필요했던 것이고 결국 어떻게든 해양수산부는 살아났다.
물론 해양수산부의 폐지론이 거론되기 까지에는 이질적인 기능을 갖고 있는
분야로 통합 조직된 해양수산부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인 면이 크게 작용했
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1차, 2차, 3차 산업이 하나로 묶여 있는 해양수산부 조직에서 갈등이 표면
화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해양수산부가 만들어진지 채 2년도 안돼 천덕꾸러기인양 폐지쪽으로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됐다는 데에 해운인들로선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
해운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특히 무역업과는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로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러한 해운업의 존재가치에 대해 정부측이나 국민
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 점에 곤혹스럽기 까지 하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해운강국이며 조선산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 효
자산업이다.
해운항만분야는 물류의 중심체로서 또한 그 중요성이 새로이 평가돼야 한다
.
우리나라가 세계속의 무역입국으로 성장하는데 최대의 공신을 한 산업이 해
운항만산업이다.
신임 金善吉 장관은 상공부 차관을 역임한바 있어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가
남다를 것으로 본다.
해양수산부가 새로운 선장을 맞아들여 그 역할이나 정책수행력이 배가되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