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7 11:08
현대重 군산에 선박블록공장 설립
부지 150만㎡ 매입, 내년 5월까지 3천억원 투자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기로 확정하고, 9월 20일 오전 11시 전북도청에서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시에 위치한 군장국가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의 부지 각각 99만1천㎡(30만평)와 51만9천㎡(15만7천평)를 매입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단계로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약 3천억원을 투입해 선박 블록 제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공장이 완공되면 선박 건조능력이 크게 향상돼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선분야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밀려드는 선박 주문과 사업 확대로 부지난을 겪고 있었으나, 본사가 위치한 울산 인근에는 마땅한 신규 공장부지가 없어 전북지역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앞다퉈 중국을 비롯한 해외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하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중공업의 군산 대규모 투자는 선박 건조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고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이번 결정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전북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강봉균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길선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전북 군산시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와 지원을 펼쳐, 기업과 지역이 모두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투자협약 체결에 앞서 전북도 내 14개 시·군 취업담당자와 공업대학·공업고교·직업학교 관계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력채용계획 설명회를 갖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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