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TEU급 컨테이너선 머스크 다카(Dhaka)호가 지난 4일 인도 뭄바이항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파나마 국적 벌크선 '클링커 캐리어'호 구조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클링커 캐리어호는 이날 오전 4시께 석탄회 6만t을 싣고 태국에서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중 3m에 이르는 파도와 강풍을 만나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벌크선은 즉시 구조신호를 타전했고 구조요청을 받은 관할 해안경비대 선박 1척이 출동했다. 마침 뭄바이항으로 가던 머스크 다카호도 사고 인근 해역에서 구조신호를 접할 수 있었다.
구조팀은 머스크 다카호에 선원 구조작업을 위해 사고현장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했고 머스크 다카호는 이에 응해 선원 22명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머스크 다카호와 구조팀의 구조작업 끝에 선원 22명 전원은 침몰 선박에서 무사히 구조돼 뭄바이항으로 후송될 수 있었다.
머스크 다카호의 이날 구조참여는 지난 5월12일 중국 다롄(大連)항 인근 해상에서 한국 골든로즈호와 충돌사고를 일으키고 뺑소니를 쳐 골든로즈호 선원 전원을 사망케 한 중국 진성(金盛)호와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머스크 다카호는 독일 선주사인 리크머스가 2005년 건조했으며 머스크라인에 정기용선돼 북미-중동-인도 서비스인 MECL1에 취항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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