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5 14:04
中國, 용트림하는 물류현장을 가다 -한국복합운송협회 임택규과장
●●●우리 복합운송협회 회원사 임직원 및 협회직원 32명은 지난 6월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등을 방문했다. 6일 오전 9시50분 상하이행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출발한 우리 일행은 1시간40여분을 비행한 후 상하이 푸둥공항에 착륙했다.
수속을 마치고 나온 상하이는 약간 후덥지근했지만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땀을 식힐 수가 있었다. 점심식사 후 한진해운의 협조로 양산항 견학을 위해 출발했고 가는 도중 상하이 주재 한진해운의 유재혁부장과 동행하게 됐다.
양산항은 상하이 남회구 루차오항에서 32.5km 떨어진 항저우만 소양산에 위치해 있는데, 중국 최초로 건설된 해상교량인 32.5km 길이의 동해대교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다. 양산항은 15m의 깊은 수심으로 그간 상하이항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낮은 수심 문제를 말끔히 씻었다.
현재 1기, 2기 터미널이 개장됐거나 개발중이며 2012년까지 3기 터미널이 최종 개발될 경우 총 29선석(13km)이 그 위용을 뽐내게 된다. 지난해 양산항은 323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개장 첫해의 용트림을 했다.
양산항을 견학한 일행은 상하이 시내의 야경을 보기 위해 와이탄(外灘)으로 이동했다. 와이탄은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을 사이로 과거 외국 조계지임을 증명하는 여러 건물들과 현재 상하이를 대표하는 동방명주와 고층빌딩들이 마주보고 서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기 위해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상하이 와이탄 야경을 끝으로 첫째날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튿날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수입보세화물창고인 범성국제화운유한공사를 방문했다. 담당자의 설명으로는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화물차는 GPS(위성위치시스템)를 장착하도록 돼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화물들의 흐름이 원활히 관리된다. 상하이에는 이러한 보세창고가 총 6곳이 있다고 한다.
●GPS장착 화물차 인상적
창고를 나선 우리 일행은 땅위의 천국이며 미녀들의 도시인 저장성 항저우로 이동했다. 항저우에 도착, 점심식사를 한 후 중국의 대표적인 호수중 하나인 시후(西湖)로 향했다. 시후는 서시를 기리는 뜻으로 서자호(西子湖)로도 불렸는데, 이후에 시후로 이름이 통일됐다. 시후는 많은 작고 큰 섬들이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승지다.
이날 저녁에는 중국정부가 1억2천만위앤을 들여 천년전의 송나라 성안을 모방해 건립한 송성을 방문해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송성쇼를 구경했다. 마지막에 등장했던 우리나라의 부채춤과 상모돌리기는 쇼의 백미였다.
8일 일행은 장쑤성 쑤저우로 이동해 중국의 4대정원중 하나인 주오정원(拙政園)과 중국의 피사의 사탑인 후치우(虎丘)탑을 구경했고 오후에는 한산사로 이동해 절 구경을 했다. 이후 상하이로 돌아와 삼일간 피로했던 몸을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은 후 호텔에 투숙했다.
9일 일정의 마지막 날, 우리 일행은 윤봉길의사가 의거했던 홍커우공원으로 향했다. 상하이시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중국정부에 요청해 지어진 곳으로 홍커우공원내에 위치해 있지만 중국인은 한명도 찾을수 없는 오로지 한국 관광객만 찾는 명소중 하나인 곳이다.
이어 상하이 남쪽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를 들렀다. 1926년부터 32년까지 사용됐던 건물로 집무실과 주방 등이 보존돼 있었지만 너무 협소한 곳이라 이런곳에서 임시정부가 운영됐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 일행은 푸둥공항으로 향했고 그동안 정들었던 중국과의 아쉬운 작별을 끝으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