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6-08 10:00

[ 현지르뽀-중국 산동성을 찾아서下 ]

김치찌개와 된장국이 있는 山東省 위해市
韓國語 네온싸인 밤거리 수놓기도

5월25일.
오전7시40분. 어김없이 자전거 물결로 아침을 시작하는 중국의 조그마한 관
광지 태안은 중국의 남아라면 반드시 태산을 올라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로 태산을 등정하기 위한 중국인의 출입이 잦은 곳으로 중국에서는 꽤 유명
세를 떨치고 있다.

산위에 우뚝 선 건축물 인상적

굽이굽이를 돌아서 버스가 도착한 곳은 케이블카가 승차장으로 케이블카를
타기위한 중국인과 외국관광객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천2백여미터에 위치한 남천문까지 단숨에 올라가 태
산정상까지 걸어간 약 1시간 거리는 거대한 건축물이 우뚝우뚝 서있어 「중
국답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기도.
한눈에 산사람임을 전달하는 태산현지의 노무자들과 남천문밑으로 보이는
수천개의 돌계단을 오르고 있는 사람들, 여기저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관
광객, 자연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지만 정상에서까지 볼 수 있는 건축물
신축 및 개축의 공사현장, 길게 늘어선 기념품 상점들,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식당종업원 등이 남천문에서 태산정상까지 이르는 길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태산등정을 기념하는 T셔츠를 한장 구입한 후 제남으로 돌아와 중국의 서민
들이 이용하는 백화점에 들어가 우리나라 상품보다는 디자인이나 품질면에
서 세련미가 덜하는 중국의 생필품을 견학.

5월26일.
양자강과 함께 중국의 2대강으로 손꼽히고 있는 황하강. 우리나라에는 봄철
에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현상의 원조로 알려져 있지만 제남현지가이드의 말
에 의하면 황사현상은 몽고지방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산동성의 중국인
들도 피해자라고.

威海~煙台 고속도로 건설중

『총 연장 5천4백64킬로미터의 황하강은 잦은 범람으로 중국인들을 많이 괴
롭혀왔으나 강주변에 대규모 식목작업을 전개하여 피해를 대폭 줄이고 있다
』는 현지가이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버스가 지나는 옆으로 많은 나무
들이 출연.
황하강둑을 멀리하고 다다른 곳은 제남의 명소 대명호. 호수안에 수천마리
의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먼 옛날 하달된 황제의 명을 받들
어 아직가지 울지를 못하고 있다고.
대명호를 떠난 버스가 도착한 제남공항서 연태向 전세기 출발을 기다리며
제남의 현지가이드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눴다.
양쪽날개에 프로펠라를 한개씩 단 전세기는 4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었으
며 아름다운 2명의 스튜어디스가 동승했다.
전세기에서 내려다본 중국은 기다란 황하강이 인상적이고 우리나라의 시골
풍경과 흡사한 전답이 보이기도. 약 1시간에 걸친 요란한 비행끝에 전세기
가 착륙한 연태공항은 깨끗한 이미지를 선사했으며 다시 전세버스를 이용하
여 위해市로 향하는 길은 한편에서 위해~연태간 고속도로가 한창 건설되고
있기도.

한국음식에 言語장벽도 못느껴

한중항로 카페리선사인 위동항운이 취항하고 있는 위해는 85년 개방도시로
지정된 후 외국기업인들의 진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기업인들
의 잦은 방문으로 한국노래가 나오는 가라오케와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이
상당수 있으며 일반상점 주인들도 한국말을 유창하자는 못하지만 우리나라
사람과의 의사소통에는 애로가 없을 정도.
여타 중국도시와 마찬가지로 자전거가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도보다는
차도한쪽을 이용하여 걸어다니며 교통법규가 있는가 싶은 생각을 하도록 만
드는 자유로운 차량진행에도 교통사고는 드문 위해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머물고 간다는 위해위호텔은 로비가 좁게 느껴졌지
만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어 상큼한 이미지를 선사했으며 호텔식당에서는 김
치까지 준비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5월27일.
인천항 사정으로 위동항운의 카페리선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다는 말을 전
달받고 우리나라서 물건을 가져다 파는 한국상품 백화점을 견학.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옷가지가 각층·각코너마
다 진열되어 있으며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 혼잡함은 심했다.

전표쥐고 왔다리 갔다리

그러나 중국상품을 파는 백화점은 한가한 가운데 손님이 마음에 드는 상품
을 고르면 점원은 전표를 써주고 손님은 별도로 마련된 계산대에서 전표를
내고 돈을 지불한 다음 구입허가전표를 받아 점원에게 다시 넘겨주고 물건
을 받는 등 여러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상품을 구입.
한편 위해위호텔 주변에 있는 상점은 중국 인민폐와 美 달러貨, 한국돈이
모두 통용되고 있었지만 상점마다 물건값이 서로 다르고 카페리선의 출항시
간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연출하기도.
오후6시경 위해항만앞 광장서 1주일동안 통역을 맡아준 중국 중신여유총공
사위해연락처 통역가이드 3명과 이쉬운 작별을 나누고 건물내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복잡하고 불편한 출국수속을 밟은 후 대기중인 셔틀버스로 New
Golden Bridge號까지 이동하여 5박6일간의 중국 일정을 마감하며 승선했다.

5월28일.
오전 10시30분경 멀리 인천항이 시야에 들어오고 무전기를 손에 든 도선사
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도라지호라는 선명을 가진 예선이 New Golden Bridge號를 후미에서 밀면서
인천항 갑문으로 들어간 시각은 오전 11시30분경.
출항때에 마찬가지로 New Golden Bridge號가 갑문에 들어가자 뒷갑문을 닫
고 인천항 내항과 갑문안의 수위를 맞추기 위한 물채우기 작업이 약 30분동
안 진행된 후 앞갑문이 열리면서 New Golden Bridge號가 눈앞에 보이는 부
두를 향해 미끄러져 갔다.
오후 12시50분경 긴 항해의 종지부를 찍는 하선이 이뤄지고 비록 흙은 아니
지만 1주일만에 다시 고국땅을 밟는 감회를 느끼며 인천항을 빠져나왔다.

異國서 들은 노사연의「만남」기억남아

약 12억으로 추산되고 있는 엄청난 인구와 광활한 대지의 거대한 몸집을 개
혁과 개방의 톱니바퀴에 끼워 맞추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중국.
힘찬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하루를 여는 중국인들은 외국기업들의 투자진출
러시로 곳곳에서 개혁과 개방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산동성 도시의 곳곳에서 도로광고판 너머로 볼 수 있는 거대한 크레
인이 분주한 개혁과 개방의 열풍을 대변하기도.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데올로기라
는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 멀게만 느껴지던 중화인민공화국은 한중항로의
개설과 잇달아 이뤄진 국교정상화로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양국간의 교류가
급속도로 활기를 띠게 되었고 많은 기업인과 보따리장사꾼 그리고 관광객
들의 상호방문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방문이 심심치 않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산동성은 위해시의
경우 한중합작선선사인 위동항운이 취항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 호
텔 주변 상점에서는 한국노래가 흘러나오고 김치볶음밥과 된장국을 메뉴판
에 써놓은 한국식당이 밀집해 있으며 한국어로 된 네온싸인이 밤거리를 수
놓고 술문화의 주를 이루는 가라오케에서도 노사연의 「만남」을 비롯한 한
국노래와 『어서오세요』라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종업원들의 호객행위가 한
국인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산동성과 중국경제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돈 잘 쓰는 한국인들을 좋아하
다』는 중국서 만난 현지인의 말이 아직도 뇌리를 스치는 것은 그네들이 지
극히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자라는 것으로 새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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