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40여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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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후쿠오카를 운항하는 미래고속의 코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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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제 고속여객선이 대형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 승객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6시23분께 부산 태종대 남동쪽 14마일 해상에서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부산항으로 들어오던 쾌속여객선 코비호(263t)가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오모(75·여)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승객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선체 앞쪽 날개 부분이 파손됐다.
사고 선박은 당시 승객 215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시속 70~80㎞의 속력으로 운항하고 있었으며 사고해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여 있었다.
승객들은 긴급 출동한 해경 경비정 2척과 해군 고속정 3척 등에 분산 승선한 뒤 부산항으로 귀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공기부양선인 코비호의 선체 왼쪽 공기부양 날개부분이 길이 10m가 넘는 고래로 추정되는 부유물체에 부딪히면서 파손돼 배가 급정거하면서 승객들이 다수 다친 것 같다”며 “해경 경비정이 자체 동력을 상실한 코비호를 예인했다”고 밝혔다. 부산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 해역에는 지난해에도 고래로 추정되는 해상부유물과 쾌속선이 부딪쳐 피해를 입는 사고가 두 차례나 발생해 한일 양국 정부 차원의 대처 방안이 제기되기도 한 바 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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