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30 16:12
포경작업 방해 후 日단체로부터 보복
세계적인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 International)가 올해 초 남극 부근 해역에서 고래잡이 조업 중이던 일본 포경선대를 추적했다는 이유로 당해 선박 ‘에스페란자(Esperanza)’호가 일본 도쿄항 입항을 거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그린피스에 따르면 그린피스 일본 항만지부 관계자가 에스페란자호의 입항을 금지시키려는 일본해운조합(Japan Seamen's Union)으로부터 모종의 압력을 받았으며, 그린피스 현지 관계자는 이같은 압력에 굴복하고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는 그린피스가 일본 포경업계를 자극한 일이 결부돼 있다. 에스페란자호는 올해 초 남빙양에서 고래사냥을 하던 일본 포경선단을 감시하고자 뒤쫓던 중 포경선 1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1명이 사망했다. 화재 당시 에스페란자호는 사고 포경선에서 약 500마일 가량 떨어져 있었으며 사고와 관계없이 최대 속도로 일본 선대를 끝까지 추적해 임무(조업중단)를 달성했다고 그린피스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그린피스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해운조합 측과 지속적으로 우리들의 견해를 설명하고 서로 논의하고자 시도하고 있으나 그들와 전화통화 조차도 힘들고 조합은 우리를 늘상 테러리스트로 취급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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