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1 10:07

북유럽항만 지난해「컨」처리량 8.4% ↑

함부르크 9% 증가…로테르담 바짝 추격


지난해 유럽컨테이너항만의 화물처리실적은 중국발 수입화물의 강세로 여전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I紙에 따르면 함부르크, 르아브르 등 북유럽항만은 지난해 총 3천370만826TEU의 화물을 처리해 전년의 3천109만9890TEU보다 8.4%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전년기록인 10.4%나 2004년의 13.3%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이다.

북유럽 주요항만중 최대 물동량증가를 기록한 항만은 브레머하벤으로 19.1%를 시현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피앤오네들로이드(PONL)가 머스크라인(Maersk Line)에 합병되면서 기항지를 함부르크에서 브레머하벤으로 전환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함부르크항은 PONL 물량이전에도 불구하고 전년(약812만TEU)보다 9.1%나 증가한 총 890만TEU를 처리, 유럽 최대항만인 로테르담항을 바짝 추격했다. 로테르담항은 지난해 4% 성장에 그쳤지만 약 960만TEU를 기록해 처리량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함부르크와 브레머하벤항에는 발트해로 향하는 환적화물의 처리량이 특히 많아 이의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발트지역 항만인 러시아 페테르스부르그항과 칼리니그라드항의 경우 지난해 총 150만TEU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하는 등 31.6%라는 경이적인 화물증가세를 보였다.

북유럽 지부르게항은 16.5% 증가한 164만TEU를 처리해 증가율부문 브레머하벤항의 뒤를 이었다. 이 항만은 지난해 9월 APM터미널이 새 터미널을 개장함에 따라 이같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양대 항만인 펠릭스토우항과 사우스햄턴항은 450만TEU를 처리해 전년도의 427만TEU에서 5.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수치는 2005년보다 1% 하락했지만 2004년의 4.6%보단 다소 상승한 것이다.

한편 지중해 서안의 관문항들은 지난해 7.9%의 증가율을 기록해 2005년의 5.4%, 2004년의 7.1% 성장률을 앞질렀다. 그러나 이 수치도 흑해지역 주요항만들의 증가율에 비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흑해의 콘스탄자, 이리치베스크, 오데사, 노보로시스크 등 주요항만은 지난해 195만TEU를 처리해 전년대비 28.7%라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 터키항만의 경우 아직 지난해 총 처리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암발리와 하이다르파사항의 1~6월 누적처리량만도 70만TEU를 돌파해 이미 18%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항의 화물처리와는 달리 동유럽항 대부분은 지중해의 허브항인 포트사이드, 지오이아 타우로, 마살록, 피라에우스 등에서 환적된 화물을 상당량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유럽과 북유럽항만의 화물실적 비교는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지중해항만들은 지난해 7.9% 증가한 총 862만TEU를 기록했다. 이 지역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항만은 바르셀로나와 라스페치아항으로 모두 11% 증가세를 시현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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