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2 16:17
한진해운.현대상선, 작년 韓-북미간 ‘컨’ 수출시장 60% 점유
TSA 내 11개 선사 2006년 운송실적 분석...한진해운, 동서안에서 공히 1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지난 2006년 한국-북미 간 수출노선에서 TSA 전체 운송량의 6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해 환태평양항로 선사협의체인 TSA(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 11개 회원사 중 한국 → 북미 총 수출 물동량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2일 TSA에 따르면 양선사의 북미 동.서안항로를 포괄한 TSA내 시장점유율은 각각 34%, 26%로, 국적선사인 이들의 점유율은 총 60%(23만1천TEU)에 이른다.
3위인 양밍라인(Yang Ming Line)의 점유율은 9%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북미 서안의 경우 로컬화물(최종목적지는 항만) 부문에서는 한진해운이 36%, 현대상선이 26%의 점유율을 보이며 양 선사가 시장의 62%를 점했으나 내륙복합운송화물 부문에서는 한진해운이 37%로 1위를 고수한 반면 현대상선은 9%의 점유율에 그쳐 11개 선사들 중 4위에 머물렀다.
서안 내륙향 화물 부문 2위는 싱가포르 NOL 자회사인 APL이 점유율 27%를 보이며 2위를 점했다.
서안향 내륙운송을 남부(PSW)와 북부(PNW)로 나눠 살펴 보면 남부 서안은 APL이 38%로 지난 해 가장 많은 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진해운이 26%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상선은 6%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북부 서안 내륙향 운송은 한진해운이 무려 6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현대상선이 16%로 2위 자리에 올라 우리 선사들이 총 77%의 해당 시장을 독식했다. 한편 APL은 5%에 불과한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같이 북미 남부 내륙 서안에서 APL이 한진해운보다 세력이 강한 반면 북부 서안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APL이 텍사스 등 많은 남부 내륙 지역에 물류 기지를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수출화물을 운송한 공컨테이너를 수입화물로 만재시켜 되돌릴 수 있는 시스템이 경쟁선사보다 비교적 잘 돼 있기 때문에 남부 내륙 서안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북부에는 그러한 시스템이 비교적 미비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APL과 달리 한진해운은 내륙운송 서비스에 있어 롱비치(Long Beach), 오클랜드(Oakland) 뿐만 아닌 북부 씨애틀(Seattle)에 전용터미널을 비롯, 시카고 등 미주 내 주요 터미널을 경유해 서비스하므로 내륙 전반에 걸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북미 서안 로컬 화물운송(최종목적지는 항만) 부문에서는 남-북부에 상관없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2개사가 총 63%(남부서안), 58%(북부서안)의 점유율을 달성해 북미향 Port-to-Port에서의 양사의 시장 장악력은 아직 지배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동안 항로에 있어서도 점유율 측면에서 크게 높지는 않지만 한진해운(23%)과 현대상선(16%)로 1,2위를 고수함으로써 동안에서도 국적선사 점유율이 40%에 이르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한국-미국 동.서안 간 운송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기타 선사로는 양밍라인(35,397TEU, 9%), COSCO(22,847TEU, 6%), 에버그린(20,517TEU, 5%) 등 주로 중국-대만계 선사들이 활발히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범선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