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4 16:51
정찬용 2012여수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회 상임위원장은 24일 "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경쟁국가들의 면면을 볼 때 한국 유치가 결코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이날 여수를 방문한 정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전날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유치 신청 마감 이후 8개 국가가 서명을 통해, 5개국이 구두로 각각 지지를 약속했다"면서 "박람회 사무국과 회원국 모두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경험이 있는 한국의 박람회 개최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외에서는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국내에서는 `활기차고 조직적으로' 박람회 유치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며 "회원국의 성향 분석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고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해 회원국들에 대한 대외무상원조 지원을 약속받는 등 중앙유치위가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유럽연합(EU)에 속한 폴란드는 유럽 국가들이, 관광지로 유명한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 및 왕족국가와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지지가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치까지 희망하고 있어 박람회 유치에 대해 국제 사회가 곱지 않는 시선이 있을 수 있고 박람회 개최지 발표가 있는 내년 12월에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선거에 집중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회원국들을 상대로 합리적인 설득 작업을 하고 두 경쟁 국가의 표를 가르는 승부수를 띄운다면 유치가 결코 어려운 것 만은 아니다"고 유치를 다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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