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7 13:25
사설/ 해운과 무역 가교역할 배가, 독자들은 바란다
●●●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열대야마저 극성을 부려 밤새 에어콘, 선풍기를 틀어내고 자다보니 아침에 출근할 때면 몸이 개운치 못하다. 하지만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서 들려오는 매미소리속에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나즈막히 들리는 것을 보면 자연의 섭리에 다시한번 경이로움을 표하게 된다. 지난 15일은 61주년을 맞은 광복절이었다. 광복이후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놀라운 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이러한 경제발전속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1953년 67달러에서 2005년에는 1만6291달러로 243배 증가했다. 국내 총생산(GDP)은 1953년 13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7875억달러로 605.8배가 늘었다. 수출은 지난 1948년 2천2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2844억2천만달러로 무려 12,928배가 증가했다. 1960년 수출상품 구조는 1차산품이 45.4%, 경공업제품이 45.4%였으나 2005년에는 총수출액 중 89.6%가 자동차, 반도체, 선박, IT제품 등 중화학제품이며 중화학제품 중 IT제품의 비중이 2005년 32.4%에 이르렀다.
무역업과는 바늘과 실같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해운업의 발전도 수출액 증가만큼이나 급성장을 이루었다. 해운산업의 발전은 우리나라 경제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게 했다. 국제산업인 해운업은 대외개방과 함께 한국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시키는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선진화된 해운경영기법을 전수받은 국내 외항선사들은 급성장하면서 일부선사들은 세계 굴지의 해운선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 국제해운대리점업과 복합운송업은 대외개방과 자율화의 확대로 국적외항선사와 함께 한국 해운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됐다. 국제해운대리점사들은 주요 외국선주들이 한국에 직접투자하는 지사형태를 선호하면서 한국 해운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외국 유수선사들이 대리점체제가 아닌 지사, 현지법인 체제로 바뀌면서 경쟁구도도 새롭게 짜여지게 됐다. 복합운송업의 경우는 지난 1987년 등록제로 바뀌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업체수가 늘어 이제는 우리나라 수출물량의 70%이상을 담당하는 해운업계의 주역이 됐다.
광복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우리 해운업계의 발전상은 70년대이후 급격한 변혁기를 거치고 84년 해운산업합리화라는 메스가 가해지면서 기간산업으로서의 체계를 갖추게 된다.
70년대 수출드라이브정책과 더불어 해운업계가 급부상하면서 해운과 수출업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 언론매체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이때 본지가 창간되고 35년간을 해운과 무역업계간 가교역할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인터넷 온라인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선박운항 스케줄 정보와 해운물류뉴스를 제공하는 본지의 오프라인 활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을 이용한 정보제공이나 정보입수에 앞서 35년간 해운, 무역업계의 동반자 역할을 해 온 본지에 대한 해운무역업계의 평가는 더욱 매서워 질 것이다. 앞으로 해운과 무역업계간을 잇는 역할을 배가하는 본지의 자세여하에 따라 독자들의 본지에 대한 역할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갈라잡이 역할을 해 온 오프라인의 향후 생존의 관건은 독자의 소리를 경청하는 길 뿐이다. 독자의 소리가 자연의 섭리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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