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8-29 00:00
프로이삭, 총 28억마르크 투자… 본사와 조직은 현상태로 유지
독일의 대표적인 해운·여행사인 하팍로이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같은
독일의 철강·엔지니어링 회사인 프로이삭 이 하팍로이드의 주식 99%를 취
득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이삭은 이미 하팍로이드의 항공사등 대주주 7개사로부터 매수에 동의를
얻어놓은 상태이며 매수금액은 1주식당 4천10마르크로 총 28억마르크(15억
4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하팍로이드의 중
역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와 기업합병 등을 심사하는 연방카르테르청의 승인
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매수되는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 컨테이너라인
」의 자회사로서 금년부터는 여행부문 등을 제외한 컨테이너선부문을 독립
시켜 자회사는 운항업무만을 담당하고 있다.
하팍로이드 컨테이너라인은 아시아와 북미, 구주를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
에서 NYK, P&O네들로이드, NOL과 공동배선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컨테이너선 19척(북미 9, 구주 8, 기타 2)을 운항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매수의 주인공인 프로이삭은 국제적인플랜트회사라 할 수 있다.
종업원수는 약 8천명정도로 연간 매출액은 약 19억마르크 정도. 프로이삭은
하팍로이드 매수 후에도 하팍로이드의 조직, 본사 등은 현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팍로이드의 주식은 르와트핸져항공, 페버, 게바르트가 각각 18%가
보유하고 있으며 메트로가 15%ㅡ 독일은행, 드레스너은행, 베리다스헤르모
간이 각 1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한 해운관계자는 이번 매수에 관해 「단지 오너가 바뀌었을 뿐이며
보다 발전적일 수 있을 것」이라며 냉정하고도 조심스러운 입장표명을 했다
.
한편 프로이삭은 해운회사인 하팍로이드의 주식 99.2%를 매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현재의 주주들에게 동의를 얻어놓은 상태이며 60%를 보유한
대주주와는 계약교환도 이미 끝낸 상태라고 했다. 또 부동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0.2%에 대해서도 앞으로 전부 매수할 계획으로 있다.
매수에 있어서 프로이삭 감사회와 카르텔청의 승인이 전제되야겠지만 카르
텔청측은 업계 대기업간의 합병임에 일단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프로이삭은 원유, 철강, 금속, 조선, 설비, 물류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복합기업으로서 소비자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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