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7 13:26
현대중공업 그룹이 중국산 후판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최근 상하이에서 중국 바오산강철과 연간 18만t 규모의 조선용 후판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 후판 소요량 300만t 가운데 약 17%에 해당하는 50여만t을 중국에서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총 20만t에 비해 2.5배나 증가한 수량이다.
바오산강철은 중국 최대의 철강회사로 연간 2천300만t의 조강 생산능력과 연간 140만t의 선박용 후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선용 후판에 요구되는 모든 재질과 최대 폭 5천㎜까지 다양한 크기의 생산이 가능하다 .
중국산 후판은 최신 설비를 보유해 광폭 사이즈 생산이 가능해졌고 6대 선급의 인증까지 받아 품질 경쟁력을 갖춘 것은 물론 가격도 일본산에 비해 30%가 저렴한 수준이라고 현대중공업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 그룹은 전체 후판 소요량 중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업체로부터 약 55%, 일본에서 약 30%, 중국 등 제3국에서 약 15%를 조달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은 품질 수준도 급격히 향상됐을 뿐 아니라 가격도 일본산에 비해 저렴해 앞으로 물량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중국의 메이저 철강업체와의 거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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