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0 14:46

해양수산개발원 원장직 순리대로 임명절차 밟아야

국회의원 낙선자 전문 연구소 원장직 챙기는 일 없도록


해운항만, 해양수산업계가 공석중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에 누가 임명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진형인 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직무대행과 동 연구소 기획실장인 강종희 박사 그리고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 출신이며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울산중구 국회의원에 출마해 낙선한 이정환씨 등 3명이 현재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관련업계에선 청와대의 낙선자 챙기기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직에 까지 손을 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 그 귀추가 주목된다.

명실상부한 국내유일의 해운항만, 해양수산업계의 국책연구소로서 올해로 창립 22년째를 맞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개원시는 한국해운기술원, 이어 해운산업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개칭) 원장을 새로 뽑는 과정에서 오는 23일 최종 발표일을 앞두고 이정환씨가 유력 후보인 진형인 원장 직무대행과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들이 속속 들리고 있어, 청와대의 낙선자 챙기기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직에 까지 이르고 있다는 의구심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새 원장자리를 놓고 예상치도 않은 이정환 열린우리당 울산중구 국회의원 출마 낙선자가 3명의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도 의아해하고 있는데, 여기에다 최종 발표일을 얼마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환씨가 진형인 후보와 말 그대로 시소게임을 하고 있다는 후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순리대로라면 현 직책, 경력, 국제감각등을 고려할 시 누가 적격자라는 것은 이미 검증된 바 있기도 해 너무 원장직의 공백이 컸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제 발표날이 며칠 안남았다.

새 원장 선임에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무조정실이나 청와대측 모두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직에 대해서만은 결코 정치권의 입김이 최대한 배제되는 공평하고 적절한 결정이 내려지도록 단안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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