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0 10:27
(주)KCTC 용인물류센터
(주)KCTC TPL사업, 안정된 물류 인프라가 성공 요인
●●● 경기도 용인 양지에 위치한 KCTC 용인물류센터, 酒類가 취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고객사인 프랑스 위스키 업체인 페르노리카가 얼마 전 영국의 얼라이드 도멕사를 인수함으로서 향후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시바스리갈과 발렌타인의 물량은 국내 주류업계의 40%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지난 95년 KCTC는 TPL사업부를 출범하면서 종합물류 실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왔다. TPL사업부 이영근 부장은 KCTC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토털물류 아웃소싱을 수행하는 업체임을 자부했다. “계약선사인 NYK가 부산항으로, 부산항 CY에서 용인센터로 이어지는 통합물류를 실행하는 3PL 서비스를 5년 전부터 페르노리카에 제공해왔다”며 이부장은 화주가 원하는 3PL 서비스의 충족 여부가 향후 3PL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용인물류센터는 보관면적 2000평에 5단 랙 설비를 갖추고 있다. 보세창고와 일반창고를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어 통관된 물량은 바로 옆 동으로 이동된다. 크로스도킹이 용이하도록 보세창고 입출고 도크의 높이를 일반창고보다 높게 해 도크 높이에 차별화를 두었다. 용인물류센터는 현재 추석을 앞두고 주류의 재포장(세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향후 물량이 증가되면 센터 높이가 충분하기 때문에 하이랙 등의 설비 추가가 있을 것으로 이부장은 예상했다.
용인물류센터는 입출고뿐만 아니라 임가공 작업을 전천후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센터에 비해 센터 내 프로세스에 손이 많이 간다. 이에 2003년부터 도입된 WMS(싱가폴 Ifusion사의 패키지 프로그램)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가공 주문이 들어오면 부자재별 재고관리가 필수적이다. KCTC의 WMS는 합포장의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별 또는 서비스별로 가공비와 해체비를 설정해 계산서를 자동으로 청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효율적인 Kitting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부장은 “몇 년 전 RF터미널을 시범으로 도입했었는데, 철저한 로트관리 없이는 수익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일단 중지했으나, 이후 TFT팀을 구성해 더욱 보완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며 또한 “작년에 도입했던 일본 히다찌의 TMS를 충실히 커스터마이징 해 금년 10월에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거점 간의 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인 TMS는 차량관리, 자동배차, 공차정보 등 다양한 프로세스로 코스트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주)옥시, 2001년 영국의 레킷벤키저와 합병 후 (주)옥시 레킷벤키저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신갈에 물류센터를 익산에 공장과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전국권을 커버하고 있다. 올 7월 1일부터 옥시의 토털물류 아웃소싱을 진행해왔으며, 물량이 큰 만큼 KCTC의 시스템 커스터마이징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이부장은 전했다. 또한 “새로운 3PL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KCTC는 이자물류와는 출발부터 그 성격이 다르다. 진정한 삼자물류로 시작해 현재도 미래도 삼자물류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영업·운영·관리를 TPL사업부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서 업무 강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고객사에 있어서는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KCTC는 TPL 사업부를 개편했는데, TPL사업부의 지속적인 사업확장에 따라 비효율적인 조직구조의 개선과 센터 운영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팀을 신설하고, 그 하부조직에 각 센터(양재, 용인, 익산, 신갈 센터)를 두었다.
이영근 부장은 국내 3PL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류업체나 화주나 모두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유가와 인건비 상승의 요건을 고려하지 않은 물류비 단가 책정은 물류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고 물류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말이다. 물류업체 간에도 공동배송이 이루어져야한다. 이부장은 공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차량에 타업체의 물량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 업체만의 노력보다는 동종 업계 간 공동배송이 보다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 이부장의 바람이다.
<서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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