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2 13:40

기획특집/ 클린항만 정책 도입 가시화…선사 물류비 부담 가중

LA롱비치항등 미서부 항만은 지난해 혹독한 체선·체화현상을 경험하면서 환경오염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인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항만의 환경보전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따른 비용증가 문제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다.

LA·롱비치항만을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는 선박, 철도, 트럭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대기오염의 방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항만운송이 아동의 폐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용을 담은 한 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 이 지역의 환경오염요소를 감소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는 화물운송을 보건문제와 관련해서 보고 있으며 환경운동가들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한하거나 감소시키도록 하는 방안의 입법화를 추진 중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지역의 환경보전을 위한 움직임은 향후 터미널운용비 및 선박 운항비용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항만 개발제한 및 추가적인 투자비용 발생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항만활동과 국제무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항과 롱비치항만은 환경보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그중 ‘콜드 아이언(Cold Iron)’이라는 프로그램은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자체 디젤엔진을 끄고 부두에 설치된 전기를 연결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선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행하기 위해서 기존 운항선박들의 경우 육상공급 전력을 받을 수 있는 전기 케이블을 추가로 장치해야하며 신조선의 경우 이러한 장치를 갖춰 건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장치 설치비용과 육상 전기사용 요금에 대해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선사들의 우려에 대해 LA항만 한국대표부의 박근호 대표는 “육상에서 끌어 쓰는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선박이 자체 보조엔진을 사용할 때 충당되는 비용만큼 지불하면 된다. 또 선박에 장치를 하는데 드는 선사비용에 대해서는 항만당국에서 선박의 타입별로 상당부분 보조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LA·롱비치항만이 추진중인 환경관련 법규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박의 자발적 감속 프로그램(Voluntarily 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me)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항만 20마일 이내에 진입한 선박들이 속도를 12노트 이하로 줄여 배출가스 발생률을 낮추도록 하는 것이다. 자발적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선사들의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롱비치항만당국은 규정을 정확히 지키는 선사들에게 어치브먼트 플래그(Achievement Flag)를 선박에 달아줘 선사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등 선사들의 참여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롱비치항만의 배기가스량은 프로그램 시행 전보다 훨씬 적게 배출되고 있다.

또 다른 환경보전 법규로는 MGO(Marine Gas Oil)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수역에서 항해하는 모든 선박이 디젤연료대신 MGO를 사용해 연기발생률을 낮추도록 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으며 내년 중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선사 관계자들은 “비용증가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법규”라며 “MGO는 고급유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각 항만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피어패스(PierPass)'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배기가스 발생률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시행되는 것이나 항만의 적체현상을 완화시키는 측면도 적지 않다. 피어패스는 터미널의 운영시간을 심야시간까지 확대해 화물이 오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선사 한 관계자는 “화물이 몰리는 오후시간대에 게이트를 통과하는 화물에 대해 TEU당 40달러, FEU당 80달러의 통과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심야시간에 게이트를 통과하는 화물은 상대적으로 인센티브를 얻는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LA롱비치항만은 향후 15년간 연간 평균 8~10%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이면 기존 운영형태로 터미널의 처리능력은 한계에 도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롱비치항만 한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정책처럼 자본이 허락하는 한 쉽게 터미널을 개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지역은 환경문제에 따른 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항만의 개발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이 지역의 물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한층 환경보전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터미널 개발과 환경보전문제는 상충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시, 주연방 등 정부에서는 일방통행식의 결정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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