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8 11:05

농산물 SCM 도입으로 국내 농업 경쟁력 제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은 지난 1월 ‘농산물분야 SCM 도입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대응하고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농가가 농산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인 SCM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지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싣고자 한다. - 편집자 주

SCM 도입의 목적 및 중요성

최근 국내 농산물 시장은 수입 개방으로 인해 이미 상당 부분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값싼 농산물에 잠식당하고 있다. 따라서 복잡한 공급관계를 줄이고, 선진기법을 활용하여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 놓아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농산물의 소비구조 패턴이 중간단계를 생략한 소비자의 직접구매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안전한 식품을 열망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농산물의 질을 높여야하는 당위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산물 유통경로상의 각 구성원간의 정보흐름 및 자재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SCM(공급망관리)의 도입이 절실하다.

국내 농산물의 유통현황

국내 농산물 유통은 범위에 따라 산지유통, 도매유통, 소매유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산지유통은 농가의 수확물을 산지유통인이 수합하여 도매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이며, 영세한 농산물 생산자는 독자적 협상력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에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시장수요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생산자 단체를 통한 공동 대응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일본의 사례를 보면 도매유통 경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대형유통점 등이 도매시장의 경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생산자와 접촉하여 농산물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기인한다. 뿐 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유통경로를 축소하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추세는 이미 전세계적이다.

해외사례 - 영국의 슈퍼마켓

영국의 경우 일반 소매장에 농산물이 공급되는 제 1도매시장과 대형유통업체로 농산물이 납품되는 데포(depot)로 분화되어 있다. 대형유통업체는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선별하여 소비자에 공급함으로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청과물 시장의 농산물 상점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림1>에서 흥미로운 것은 도매시장이 제1도매시장과 제2도매시장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제2도매시장은 중소도시에 개설되어 있는데 대도시에 개설된 제1도매시장의 농산물을 구입하여 판매한다. 제2도매시장은 중소도시의 청과물소매상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영국의 농산물 유통에서 슈퍼마켓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소비자는 과일에서부터 일용잡화까지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슈퍼마켓은 청과물 시장을 제치고 농산물 유통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림1>에서 알 수 있듯이 슈퍼마켓 체인은 자체적인 데포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입농산물과 국내산 농산물의 집하를 각 지역에 설치된 데포에서 담당하도록 하였다. 즉 제1도매시장에서 청과물을 구입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산지상인을 이용하여 생산자와 직접 매매협상을 진행한 후 농산물을 데포에 집하하는 유통경로를 건설하였다.

해외사례- 일본의 구미아이식품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의 경우 지역 경제단체가 중심이 되어 농산물 유통전문회사인 '구미아이식품'을 설립, 생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유기농산물을 포장, 납품하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지난 2002년에 약 54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농가소득도 함께 증대됐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다양한 청과물을 취급함은 물론이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포장하여 직접 납품하기 때문에 소매상에서는 별다른 입하작업 없이 바로 매장에 진열이 가능했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농산물의 직판사업은 수급불균형이라는 문제가 존재한다.

특정 청과물이 풍작이어도 특별히 수요가 증가할 이유가 없다면 재고가 쌓이게 되고, 흉작의 경우에는 공급 감소로 주문이 폭주하게 된다. 이 대응으로 팔고 남은 농산물 재고는 냉동하여 농산물 가공업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거래선을 다양화 했고, 재고가 부족한 경우에는 일본 내 다른 지역에 설치된 물류거점에서 신속히 조달하여 공급했다. 이러한 구미아이식품은 유연한 재고경영으로 인해 소매유통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표1>을 보면 일본의 경우 유통구조 개선효과로 지난 1975년 전체 청과물의 87.8%가 도매시장을 경유하던 것이 2001년에 69.3%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형할인점의 비약적 성장으로 도매시장 경유율이 1998년 90.2%에서 2002년 78.1%로 줄어들었으나 아직 일본의 90년 수준에 불과한 만큼 SCM 도입이 시급하다.

농산물 SCM - 물류경로의 변화

현행 농산물 공급망은 <그림 2>와 같이 직접 수송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산지에서 분산출하를 여러 군데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많은 수송 경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수송경로를 줄이고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계수송을 고려해 봄직 하다. <그림3>은 농산물 공급사슬 네트워크의 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생산자는 직접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로 수송하지 않고 중계지를 거쳐 도매시장과 유통업체로 수송하는 것으로 한다.

산지중계지는 인근 생산지로 정기 순회편을 운행한다. 개별 생산자는 산지 중계지로부터 오는 정기순회편을 이용해서 출하할 농산물을 산지 중계지에 일시 저장한다. 산지 중계지는 인근 산지의 출하 농산물을 집하하여 각 시장 중계지로 가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산지 중계지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로 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도매시장의 소재지가 대도시에 있기 때문에 시장중계지는 각 시도의 농산물 수요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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