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6 09:54
여울목/성장과 내실 함께하는 을유년 새해되길…
을유년 닭의해에도 해운업계가 우리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힘찬 뱃고동을 울렸으면 한다. 수출호조·내수위축 그리고 대기업의 높은 성장세·중소기업의 매출 감소 등 양극화현상이 뚜렷했던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한국경제의 비전은 불투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해운업계의 활약은 눈이 부실정도로 대단했다.
중국의 효과 덕이라고는 하지만 정기선, 부정기선 할 것없이 운임지수가 치솟으면서 외항해운선사들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물론 국적외항해운업계도 원양선사와 근해선사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북미, 구주, 중남미, 호주, 중동 등 원양항로를 뛰는 선사들은 중국발 물량이 급증하면서 스페이스 부족현상까지 겪기도 했지만 한일, 한중항로 운항선사들은 물량은 늘었으나 선복량이 과잉인 관계로 운임이 좀처럼 상승치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러한 외항업계의 양극화현상에도 불구하고 2004년 한해 해운업계의 시황을 평가한다면 단연 호황이라는 응답이 대세였던 것 같다.
해운업계의 호황은 금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기선사들이 발주한 선박들이 대거 투입되기 시작하는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해는 선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운임상승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
국적외항업계는 올 해운경기가 다소 둔화될 것을 우려하고는 있지만 작년말 국회를 통과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톤세제도의 도입으로 경영에 큰 호재를 만났다고 반기고 있다.
이 톤세제 도입으로 국적 대형선사들은 1천억원이상의 법인세 감면효과가 있을 것으로 증권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어 증권시장에서 상장 해운기업들은 주목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복합운송업계는 화물유통촉진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돼 종합물류업 인증제가 내년 1월부터 도입되게 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합물류업 인증제도입이 당초 계획상으로 볼때 대형 물류기업위주의 정책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정부는 앞으로 중형 물류기업들의 특성등을 최대한 반영해 종합물류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보다 넓힐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동북아 물류중심국이 되기 위해선 세계적 유수 물류기업들이 육성돼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류시장을 대폭 키워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고 보면 종합물류업 인증제 도입은 다소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앞으로 우리 물류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해운대리점업계의 경우는 외국 유수선사들의 지사 또는 현지법인 설립이 이제 정착단계에 와있는 만큼 대리점업 자체만으로는 사양길을 가고 있지만 국내 해운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질적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어 국내 해운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한국해운 발전에 일조할 것은 분명하다.
정부의 물류업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고 이에 따른 지원정책도 잇따르고 있어 올 한해는 해운업계가 양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더욱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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