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1 15:16

<본지선정 2004 10대뉴스> 부산항만공사 공식 출범

부산항만공사(Busan Port Authority: BPA)가 지난 1월 16일 공식 출범됐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항만인 부산항에 항만공사를 도입하게 됨으로써 부산항은 개항 이후 120여 년간 지속된 정부관리체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민간운영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BPA 탄생으로 인해 부산항은 최근 컨화물 1천100만TEU 이상을 처리하게 됐으며, 지난달 컨 물동량이 100만6천319TEU로 한달에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100만TEU를 넘어섰다. 부산항이 한달에 컨테이너 100만TEU를 처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이 월 100만TEU시대를 열게 된 것은 BPA의 적극적인 항만 세일즈의 공이 크다.

BPA는 2월부터 포트 세일즈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2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TOC Asia 2004에 추준석 사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방문해 아시아 주요 항만 대표들에게 BPA의 탄생을 직접적으로 알리고 부산항 홍보를 진행했다.

BPA는 또 지난 9월 18일~24일 싱가포르, 상해·심천, 홍콩 등을 순회하며 부산항 세일즈를 추진했다. 9월 20일 부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싱가포르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싱가포르 현지 언론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항의 이점과 혜택 등을 소개했다. 또 상해국제항무유한공사 및 중국 최대의 국영선사인 코스코와 CSCL, 홍콩 OOCL 등의 선사 방문, 심천시 항무국 및 홍콩 항무국 방문, 국적선사 대표 초청 간담회 등을 가졌다.

한편 BPA 이후 일본에서 최초로 마련한 포트 세일즈는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일본 고베에서 마련된 ‘부산항을 이용한 물류개선세마나’에는 일본의 하주와 선사, 물류기업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산항 개발계획’, ‘인센티브 제도’, ‘물류부지 개발계획’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일본의 대표적인 물류기업인 미쓰이 창고, 미쓰비시 창고, MOL Logistics 등 주요일본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부산항을 방문하는 등 관심을 드러내고 있어 BPA의 포트세일즈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항의 월 100만TEU 달성은 BPA 설립을 통해 전문인력에 의한 항만운영의 생산성과 효율성 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궁극적으로는 부산항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더 나아가서는 참여정부의 국정과제중 하나인 동북아의 물류중심기지 구축과 중심항만으로의 도약에 결정적인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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