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4 13:29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인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14일 세계 최초로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기술 개발과 설계를 완료하고 해외 유수의 해운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1만2천TEU 컨테이너선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2천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 29인치 컬러TV 150만대, 반도체는 12억개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1만2천TEU 컨테이너선은 길이가 383m로, 9천600TEU급 컨테이너선과 동일한 26노트(50㎞/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10만9천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하고 중간 급유없이 40일간 운항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6천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후 지난 2000년 7천700TEU, 2002년 8천1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했으며 이번에 1만2천TEU급 선박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5년만에 컨테이너선의 규모를 약 2배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9천TEU이상 컨테이너선의 경우 올해에만 8척을 수주하는 등 총 21척을 수주해둔 상태다.
현재 조선.해운 업계에서는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의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1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으로 삼아 시장 선점에 주력할 방침이며 1만4천TEU급 울트라 컨테이너선의 개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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