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5 18:08
제조가격 1900달러까지 올라, 주문량 사상최초 100만 TEU 돌파
컨테이너박스의 제조가격과 임대료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아울러 컨테이너박스 주문량이 사상최초로 100만TEU를 넘어섰다.
Containerization International紙에 따르면 2003년 컨테이너박스 임대업체들의 총 박스 주문량은 113만TEU로 사상최초로 100만TEU를 돌파했다.
이는 수년간 불황을 겪은 컨테이너박스 임대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지난 2002년부터 다소 개선되면서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컨테이너박스 제조가격의 급등으로 박스 임대업체들은 올해 신규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컨」박스 주문량 113만 TEU
지난해 10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350달러였던 컨테이너 박스 제조가는 금년 5월 TEU당 2천달러로 인상됐다가 현재 1900달러선이며 컨테이너박스 제조업체들은 연말까지 이러한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컨테이너 임대업체들의 박스임대율은 80년대 후반이후 최고 수준인 95%수준까지 육박했다.
컨테이너임대업체들의 불황이었던 지난 2001년 150만TEU가 넘던 유휴 컨테이너박스량이 2004년 2/4분기에는 50만TEU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컨테이너박스 제조가와 임대율 상승은 결과적으로 박스 임대료 인상을 초래해 지난해 10월 TEU당 1일 0.55달러이하이던 임차료가 6개월만에 0.85달러로 60%이상 올랐다.
컨테이너박스 가격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제작원료인 코르텐 강 가격의 급등인데, 지난해 말 톤당 380달러이하였던 코르텐 강의 평균가격이 6개월만에 톤당 600달러로 45%이상 치솟았다.
이같은 코르텐강의 가격상승은 주 공급처이던 중국 철강업체들이 폭주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중국 컨테이너 제작업체들의 연 총생산량은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한 200만TEU를 초과했으며 신규 제작된 박스 중 거의 절반가량이 박스 임대업체에서 주문한 물량이었다.
또 중국 이외의 코르텐강 공급능력을 보유한 한국, 일본, 대만 등도 수요 폭주에 맞춰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지는 않아 철재가격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컨테이너 박스 수요는 중국발 수출물량이 지속적인 증가와 최근 선사들이 항로에 속속 투입하고 있는 신조 인도 컨테이너선 등으로 인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박스 임대수요가 계속 강세이고 박스 임차료 또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컨테이너박스 임대업체들은 최근의 높은 컨테이너박스 제조가격 때문에 신규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 임대업체들의 박스 총 신규 제작량은 지난해는 물론 2002년보다도 적은 최대 92만5천TEU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문 하반기 집중돼
이에 반해 선사 및 복합운송업체들의 올해 신규 주문 예상량은 130만TEU이며 주문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박스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박스 임대업체들은 박스 임대수요를 일정 수준 충족시키는 동시에 고가의 박스 제작료 부담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신규투자는 일정수준 늘리는 한편 최소한 5년이상의 장기계약 위주로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컨테이너박스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박스 임대업체인 Triton사는 지난해 20만TEU의 박스를 신규 제작한데 반해 올 상반기에 6만TEU의 박스를 신규 인도 받았는데 모두 장기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대형 컨테이너 임대업체인 Textainer사 또한 올해 총 신규 주문량이 지난해 12만TEU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규 제작되는 박스들은 최소한 5년의 장기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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