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1 14:57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접경지대 레이노사에 위치한 LG전자 TV 생산법인(법인장 김기종 상무)을 직접 방문, 멕시코 태평양 연안-마킬라도라-태평양 연결 물류 루트의 핵심인 이른바 '드라이포트(dryport)' 개소식에 참석한다.
폭스 대통령은 안명규 LG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드라이포트 개소식에 앞서 이날 LG전자 TV 생산라인을 둘러볼 예정이다.
드라이포트란 '육지의 항구'란 말 그대로 바다와 연결된 항구에서 통관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현지 생산공장과 인접한 곳에서 통관하기 위한 시설을 말한다.
드라이포트를 이용하면 통관 기간이 짧아질 뿐만 아니라, 인접한 생산공장이 원하는 때 선택적으로 필요한 만큼 원자재를 하역할 수 있어 초단기간 통관과 함께 자재 창고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개발한 새 물류는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 만사니요 및 카디나 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를 육상 철로를 통해 멕시코 북부로 연결하고 나아가 멕시코 대서양 연안 알타미라 항을 통해 완제품을 북미, 중남미 및 유럽까지 이어준다.
LG전자는 미국이 아닌 멕시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에 따라 멕시코 인프라 혁신 및 국내고용창출, 생산업체 비용절감 효과를 주는 이같은 통합 물류 개발 공로로 멕시코 정부로부터 작년 11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어 올해에는 물류 루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폭스 대통령의 LG전자 생산라인 방문과 함께 두번째 대통령 표창 수여가 확정됐다.
김기종 법인장은 "약 4개월간 새 물류를 이용한 결과 LG만 놓고 볼 때 연간 350만달러의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이 일대 100여 다른 마킬라도라 업체들도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며 나아가 멕시코 전체 인프라 구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레이노사 법인은 PDP, LCD, DLP 등 디지털 TV 생산 전진기지로서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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