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17:19
최적화된 서플라이체인 공정들과 제품 생산에 웹 기술들이 결합되면서 제조현장과 최고 경영진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결해주는 기존의 기술들이 최근 바뀌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이러한 기술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Enterprise Manufacturing Intelligence (EMI)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기능 및 한층 강화된 엔지니어들의 역할에 대하여 알아본다.1990년대말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제조현장과 경영진 사무실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수백만불이됐으며, 수년간에 걸친 시스템 통합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이 구입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으로부터 기대했던 만큼 얻지 못했으며, 심지어 많은 회사들은 자신들이 값비싸게 구입한 시스템 모듈을 모두 다 돌려보지도 못했다.
제조 현장과 최고경영진 사무실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통합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실속없이 너도 나도 다른 기업들을 따라 자신의 기업에 맞지 않는 장비를 구입하는 그러한 현상에 제동이 어느 정도 걸린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통합의 노력은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요즘처럼 전세계 경제의 거품이 모두 빠지고 제조업자들이 냉혹한 현실속에 실속을 차리면서, 자사의 서플라이체인의 효율이 얼마만큼 제조현장과 최고경영자 사무실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많은 기업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서플라이 시스템은 매주, 매일, 혹은 매시간 단위로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나를 측정한다. 대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데이트 할때마다 대량으로 고객의 주문을 받아오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제조업자들은 그들의 서플라이체인 경영전략과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하나로 통합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보다 융통성 있고 발빠른 경쟁자들에게 사업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사업이 그럭저럭 굴러갈 정도로 다른 기업과 관계는 여전히 좋지만,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업을 하는 on-demand 사업의 세상이 도래하면서 거래하던 상대 기업에 대한 충성도는 예전같지 않다. 오늘날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what the customer wants), 원하는 때에 (when they want it), 원하는 방식으로 (how they want it) 운송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기업이 정확하게 무엇을 해줄수 있는지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일하는 현장을 집중 조명해야 한다고 주장되어지고 있다.
원동력이 되는 요소들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서플라이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여러분 기업과 파트너 기업들이 최고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하여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에 기업의 네트워크 형성이 전세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자사의 제조공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산/수용 능력이 얼마인지 점검하는 것이다. 즉, 얼마만큼 생산 능력이 남았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을 변화시킬때 이득과 손실은 무엇인지 쉽게 가시화 (visibility)가 되어야 한다. 자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수행함으로써 얼마만큼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가 하는 등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은 여러곳에 분포되어 있는 제조현장들로부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데이타가 얼마만큼 체계적으로 가시화 되어있느냐에 달려있다. 다시 말하면, 제조현장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만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어느 정도로 가동되고 있고, 얼마까지 올릴수 있는가에 대한 냉철한 진단이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on-demand 환경하에서는, 기업의 관심과 프로젝트 수행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제조업자들은 WIP (work in process) 이나 생산능력의 몇 퍼센트 정도가 이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고 있기를 원한다. 예를 들면, 제조업자들은 ERP 시스템으로부터 주문서를 받아 생산에 착수한 후, 모든 공정을 통해 진행이 잘 되고 있는지, 그리고 각 단계마다 생산능력이 얼마만큼 여유가 있는지 파악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모든 것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적시에 잘 생산해내고 있는지 등을 측정하는 시장 반응도 (market responsiveness) 와 맞물려 있는 것이다.
포춘 (Fortune)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들도 점점 시간이 갈수록 on-demand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하여 정보를 확보하려고 전략적으로 노력중이다. 예전에는 아주 세부적인 사항에 해답을 제시하거나 제품의 몇몇 품질 문제에 관한 전술적 접근 방식이었다면, 요즈음은 한단계 높은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on-demand 환경이 제조 현장에 일어나는 일들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때문이 아니라, on-demand 방식을 통해 군살없는 감량 경영을 실현하고 식스 시그마 (Six Sigam) 를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델 (Dell) 컴퓨터가 서플라이체인에 세워놓은 벤치마크를 알고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러 서플라이체인들이 군살없는 감량 운영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벌이고 있는 추진 운동들을 깨닫지 못한다. 예를 들면, 델과 같은 IT업종과 좀 거리가 있어보이는 화학제품 생산업체인 이스트만 케미칼 (Eastman Chemical) 에서조차 on-demand와 감량 경영이 추진중이다. 이 회사에서는 특수 화학제품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식인 미리 대량 생산하고 재고로 저장해두는 방법을 포기하고, 주문이 들어온 후 최대한 효과적으로 빨리 제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자재와 제조된 물건을 재고로 쌓아두는 것은 너무나 값비싼 낭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요가 생긴후 얼마만큼 생산 주기를 단축시킴으로써 고객을 여전히 붙들어 둘수 있는가, 또 재고를 줄임으로써 얼마만큼 가격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부의 규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식약청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의 새로운 규정들은 식품의 제조공정 깊숙한 곳까지 관여하고 있다. 전미 고속도로 안전 관리국(The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TREAD (Transportation Recall Enhancement, Accountability, and Documentation) 의 조항은 자동차 부품 공급업자들로 하여금 소비자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추적하고 문서화하여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간내에 고장이 나서 수리보증 (warranty) 요청이 몇 건 있었는지, 소비자의 불만이 얼마나 접수되었는지 등이다. 일단 이러한 통계 자료가 전미 고속도로 안전 관리국에 의해 검토된 이후 조사가 더 필요하다면 무엇이 지속적으로 안전사고와 문제를 일으키는지 철저하게 분석한다.
제조 현장의 데이타가 더 필요한 또 다른 이유중의 하나는, 생산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시스템 통합 노력 때문이다. 줄어든 직원들로 통합된 시스템을 관리하려면,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일을 시켜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장 시스템의 자동화가 이루어져야만 하며, 어떠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기반이 되는 생산 데이타들이 현장에서부터 최고 경영장 사무실까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자산은 효율적으로 사용되어져야만 한다. 시스템 통합을 거치는 많은 부서와 조직은 사원이 너무 많다고 깨닫게 된다. 따라서, 어디에서 기존의 회사 자산 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향상시킬수 있는가, 어느 부서에서 불필요한 직원들을 줄일수 있을까 등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nterprise Manufacturing Intelligence (EMI)
기업 전반에 걸쳐 ‘어떻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IT와 경영진으로부터 나온 요구사항들을 조절하고 해결하는 엔지니어에게로 귀결된다.
점점 더 많은 소프트웨어 제작자들이 생산현장과 경영진 사무실간에 데이타를 주고 받는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 페키지를 만들어 내면서, 전문가들은 몇몇 소프트웨어 그룹을 분류하기 위해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ARC Advisory Group은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Real-time Performance Management (RPM) 이라고 이름 붙였다. RPM 은 서플라이체인과 제조현장에서 얻어진 운영 데이타와 회계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기업경쟁력을 측정한 다음 회사의 간부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AMR Research는 이러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Enterprise Manufacturing Intelligence (EMI) 라고 부르는데, 다음의 5가지 기본 기능을 가지고 있다:
1) 현장의 데이타를 수집하여 (aggregating plant-floor data)
2) 수집된 데이타의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contextualizing those data)
3) 데이타를 분석하며 (analyzing data)
4) 데이타를 전달하고 (propagating data)
5)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visualizing data).
결국 이러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는 생산현장의 데이타를 어떻게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생산에 관여하는 공학적 측면과 경영적 측면을 잘 결합하는 의사결정을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EMI 제작업자들은 전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데이타를 가시화 (visibility) 하고, 여러 장소에서 데이타를 수집한 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MI의 아주 긍정적인 면은, 생산현장에서 벌어지는 공정의 순서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변형시켜야 하는 위험부담이 없다. 바로 이런 측면이 엔지니어들과 경영자들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모험이라면 초기 설치비용으로 제한되지만, 투자에서 얻는 이득이 대체로 6개월내에 투자금액을 초과한다. EMI는 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장비의 효율을 높여준다. EMI는 생산현장의 자산이 어떠한 성능을 내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는 통계적 기반을 제시한다. 그리고, 만약 장비의 수리와 정비를 지적해주는 기능을 가진 Enterprise Asset Management (EAM) 가 생산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다면, EMI는 그러한 기능을 위해 데이타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엔지니어에게 돌아오는 영향
현장에서 얻어지는 데이타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얻게 되는 좋은점과 그렇지 않는 부분이 있다. 생산 엔지니어들이 기업이 성공하는 다음 단계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주도 세력과 의사결정자 영역의 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 CIO는 현장의 제조 공정에서 수집되는 이러한 세부적인 정보들에 노출된 적이 없었다. 전통적인 ERP 시스템이 투자자들에게 약속된 이윤을 돌려주지 못하자, 기업들의 CIO들은 요즈음 MES와 EMI 시스템을 배우려고 야단이다. 그 결과로서, 생산현장에 있는 컨트롤 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제조 공정들에 대해 한층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엔지니어가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집중 조명을 받게 되면서 기존의 생산 엔지니어들과 약간 다른 것들도 요구되고 있다. 생산현장의 운영과 그곳에서 얻어지는 데이타를 통제하는 일외에, 서플라이체인을 관리하는 보다 포괄적인 관점이 이제 엔지니어들에게 요청되고 있다. 즉, '무엇이 서플라이체인인가', '서플라이체인 통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서플라이체인은 어떻게 해야 신속하게 시장의 요구에 대처할 수 있는가' 등의 보다 수준 높은 개념들에 대해 이제 엔지니어들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엔지니어들은 현장과 최고 경영진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겁먹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실시간 의사결정 참여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면서 기존에 전통적인 엔지니어의 영향력 분야를 확장하게 된 것에 대해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IT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 새로 배우러 들어오는 사람들이다. 기업들이 현장의 데이타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이 때에,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예를 들면, 몇몇 기업에서는 현장 엔지니어가 고위 경영자들을 상대로, 기업의 SCADA와 HMI 시스템이 어떻게 자동적으로 현장의 데이타를 수집하여 MRP 시스템으로 전달해 주는지 가르치고 있으며, 정책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장 엔지니어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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