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8 09:06

한진해운, 높이조절 '컨' 세계 최초 상용화

국내업체 신개발 수퍼랙 컨테이너 7월말부터 본격 사용



한진해운(대표 최원표)은 업계 최초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컨테이너(수퍼랙 컨테이너, SUPERRACK CONTAINER)를 8월부터 본격 상용화해 화물별로 특화 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수퍼랙 컨테이너(SUPERRACK CONTAINER)란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 높이나 폭이 큰 부정형의 대형 화물을 컨테이너선박에 선적이 가능토록 일반 컨테이너 보다 1.5 미터 높은 3.5 미터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신개발 특수 컨테이너다.

한진해운은 이 장비 6대를 지난 2000년부터 시험 사용한 결과 효용성이 크다고 판단, 오는 8월초부터 300대를 도입하여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전지역으로 사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높이 및 부피가 큰 비규격화 화물은 플랫랙 컨테이너(Flat Rack, 윗.옆면이 없고 바닥과 기둥만 있는 컨테이너)를 이용 선적하여 왔으나, 선박마다 선적할 수 있는 공간(홀드 내 상단 및 갑판 일부)이 제한되어 있고, 선적 및 하역과 컨테이너 위에 추가 선적을 할 수 없는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신장비는 높낮이를 조정하여 화물을 규격화된 컨테이너 화물화 함으로써, 컨테이너 위에 추가 적재가 가능하여 다량의 화물을 선적할 수 있고,또한 선적 및 하역시간이 대폭 단축되고(개당 60분에서 10분으로) 환적 운송 및 육상 운송도 더욱 용이하여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비규격 화물 운송이 가능하게 됐다.

또 이 장비는 국내 중소 기업인 수퍼랙 쉬핑사(대표 김점규)가 개발하여 전세계에 보급을 추진 중 인데, 금번 한진해운의 해운업계 최초로 본격 상용화를 계기로, 외국 유력 선사들도 연이어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어 세계 시장 개척에 물꼬를 터 주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일반(Dry) 컨테이너, 냉동(Reefer) 컨테이너, 플랫랙 컨테이너 등에 추가하여 수퍼랙 컨테이너를 운영 함으로서 화물별로 더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 신장비 도입으로 국내 업체는 물론 세계 각 지역의 중장비 수출입 업체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시아 및 구주 지역간 화물 운송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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