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서비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CQS Logistics 국내 총대리점 명의로 업무
월평균 물동량 1천TEU전망
포워더와 대리점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해상운송의 무궁한 세계를 누비는 복합운송업체. 주식회사 세다 T&S는 김태홍 사장이 김우중 씨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를 읽고 자신의 생각과 뜻이 통한다고 생각해 모티브를 얻어 지어진 이름이다. 세다 T&S는 바로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그러므로 ‘세계를 누빈다’는 생각에서 앞뒤글자만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세다로 불리니까 동서남북으로 서비스를 넓히는 것인지 아니면 세다가 김태홍 사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만큼 사원들의 마인드가 크고 활동적이라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인지. 어쨌든 김태홍 사장을 비롯한 세다의 식구들은 날마다 생각의 바다를 헤엄치며 깊이 있고 참신한 마인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단다.
이런 세다가 19일부터 ‘장강서비스’를 시작한다. 본지 광고란에 4주에 걸쳐 소개된 이 서비스의 이미지 광고는 흡사 ‘티저광고’의 면모를 갖췄었다. 이제 베일을 벗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 장강서비스는 세다가 일궈낸 작지만 크고 값진 수확이다. 여기서 작다고 함은 생각의 각도를 조금 돌렸다는 것을 말하며 그 작은 틈새공략이 몇 곱절 큰 수확물로 되돌아올 전망이란 것이다.
Q: 이전에도 장강서비스는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와 세다의 서비스가 차별되는 점은?
『그렇습니다. 기존에도 장강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의 장강서비스가 특별한 것은 장강을 지나는 20여개의 기항지가 정확한 트랜짓타임을 갖게 됐다는 점입니다. 즉 종전의 장강서비스가 일정한 루트 없이 그때그때 화물에 따라 들쑥날쑥으로 이어져 서비스의 개념이 없었다면 저희의 서비스는 정해진 루트와 기항일수에 맞춰 운영되는 진정한 서비스 형식을 갖췄다는 것이죠.』
새 장강서비스에서 세다가 맡은 영역은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상해항까지 국내 선사의 포워더 업무와 상해항에서 장강을 통해 로주항까지 이어주는 CQS Logistics의 대리점업무다. CQS Logistics는 지난해 4월 세다와 첫 교류한 중국선사로 올 6월초 세다는 CQS Logistics의 한국총대리점으로서 정식 계약을 맺었다. CQS Logistics는 모기업인 CQS(Chongqing Shipping:중경해운)가 장강서비스를 주업무로 특화 서비스하도록 지난 2003년 9월 1일 설립한 회사다. 아직까지 중국정부가 장강지역개발을 불허하고 있는 가운데 CQS Logistics는 중국정부로부터 이 지역에서의 서비스를 허가받은 유일한 선사다. 모회사인 CQS는 일종의 정부기업으로 컨테이너선 6척과 바지선 8척으로 운송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차터업무, CY사업, 선원공급 등도 겸업하고 있으며 20년 역사를 갖고 있다.
정시 트랜짓 타임의 주2항차 서비스
Q: 장강서비스에 본격 뛰어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중경지역을 위시한 이지역의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사천성교통국이 서부대개발과 발맞춰 물류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일억오천만위엔(약 220억)을 투자해 오는 2005년 3월까지 대대적인 항만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바로 중경지역의 물동량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궤를 같이해 CQS Logistics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물량을 더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정시 트랜짓타임을 갖는 장강서비스를 개시한 것입니다. 저희 세다는 여기에 초점을 두고 부산항과 광양항 등 우리항에서 상해항까지 나가는 국내선사들의 물량서비스와 상해항에서 장강을 따라 바지선으로 운송되는 화물의 리버(river)서비스를 이어주게 된 것입니다. CQS로선 부산-상해간 오션업무를 세다에 맡기고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좋고 우리 하주들은 중국내 서부로 갈 수 있는 루트로 트럭킹이 아닌 바지선을 이용한 장강서비스로 트랜짓타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혜택을 받으니까 이런 경우를 두고 상호 윈-윈효과라 하겠죠.』
장강서비스에 투입되는 선박은 주관선사인 CQS Logistics가 보유한 120teu급 바지선 8척이다. 상해항을 출발지로 난통(1일)을 지나 장가항(1일), 남경(1일), 장사(5일), 무한(6일), 이창(7일), 만현(11일), 붕도(12일), 중경(12일), 로주(14일), 자공(16일), 성도(16일), 면양(16일), 락산(16일)을 거쳐 역빈(16일)에 이르는 주2항차 서비스다. 상해에서 마지막 항구인 역빈까지 7000km에 이르는 이 장대한 서비스에 세다가 참여하게 된 것은 언제나 새로운 관점에서 보려는 세다의 노력 덕분이라고.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하지만 저희는 주로 중국내 유력한 선주들과 친분을 쌓고 그들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중국내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운송사는 화물이 있는 쪽으로 따라가게 마련이지만 그보다는 화물이 따라오게끔 하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이 한 단계 높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세다가 CQS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국내에 아직 알려지진 않았으나 현지에서 저력이 있는 선사로 손꼽히는 선주들과 스스로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 이번 장강서비스와 같이 상호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알리고 인정을 받았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김태홍 사장이 중국내 영업영역을 넓히는 방법은 인간관계를 통해서다. 주로 중국 유력인사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고 그들의 관할지역내 유력한 선주들을 소개받는다. 이 방법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중국공략은 인간관계로부터
『비즈니스를 하려면 우선 인간관계가 뒷받침돼야한다고 생각해요. 흔히들 중국사람들과의 비즈니스가 어렵고 심지어는 망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외국인들과의 비즈니스는 언제나 국내시장에서 보다 철저한 준비를 요합니다. 중국공략도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확실한 중심점을 통해 인맥을 쌓으면 깊숙한 정보까지 나눌 수 있어요.』
Q: 리버서비스기 때문에 홍수나 갈수 시즌 운항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션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홍수나 갈수시즌과 같은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CQS 측에서는 갈수기에 대비해 50teu급 선박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수기 때는 터크보트를 공동으로 운항할 예정이며 만약을 대비해 구조선인 샐배지 베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강의 수심은 하절기에는 7미터이며 동절기에는 5미터를 유지합니다.』
Q:장강서비스의 향후 전망과 세다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장강서비스의 월평균 물동량은 1000TEU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도 꾸준히 늘어나는 물량과 맞물려 사천성교통국의 항만개발이 완료되면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 지역으로 수출하는 국내하주들의 경우도 기존에는 상해항에서 반경 1000km이내까지만 진출한 상태지만 서서히 중경지역까지 내륙으로 진입하고 있는 편이라 낙관적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 세다는 향후 10년내 선박을 보유한 선사로서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어갈 생각입니다.』
<박자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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