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4 15:50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 사실과 다르게 과장돼
중국철강협회, “철강재 부족 사실과 다르다”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이 왜곡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KMI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여러 외신을 통해 보도돼 왔던 해운업계의 컨테이너 박스 부족에 대한 우려가 사실보다 과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주요 원양선사들은 철재 부족과 가격상승, 이에 따른 제작량 감소로 컨테이너 박스가 부족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그러나 홍콩 일간지 스탠더드(The Standard)가 중국철강협회(China Iron & Steel Association)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철강재 부족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철재 생산 잉여분은 2003년 말과 비교해 42% 증가했으며 3월말 현재 열연(hot-rolled) 강판의 재고량은 14만 5천톤, 냉연(cold-rolled) 강판의 재고량은 15만 7,100톤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30.4%, 62.5%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중국철강협회의 루오 빙쉔(Luo Bingshen) 부회장은 철강업체들이 시장수요를 무시하고 생산량을 계속 늘릴 경우 가격 폭락은 물론 많은 철강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로이즈리스트의 자매사인 ci-online은 업계 일각에서 철재 부족현상은 컨테이너박스 제작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기 위해 꾸며낸 것이며 선사들 역시 운임인상을 위해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주운임동매(Far Eastern Freight Conference; FEFC)의 라이스브르흐(Riseborough) 회장은 “중국이 지난해 주문 받은 컨테이너 박스 중 일부인 255개만 제작해 선사들에게 납품했으며 이 과정에서 계약을 어기고 가격을 인상했다”고 비판했으며 “아직 유럽에서는 보도되는 것처럼 컨테이너 박스가 부족해 화주가 운송을 거절당하는 일도 없고 컨테이너박스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수기가 오면 컨테이너 박스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고 있다.
대서양운임동맹(the Trans-Atlantic Conference Agreement)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예외적인 컨테이너 박스 부족현상이 아시아 지역의 선사들이 수출성수기의 박스부족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여유분의 컨테이너박스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성수기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최소한 10%의 컨테이너 박스가 더 필요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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