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3 10:15
투기적 선박발주ㆍ선복확보 영향 커
세계경기 부진 속에서도 최근 부정기선 해운시황은 호조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부정기선 시황을 나타내주는 발틱운임지수(BDI)가 2002년말 이후 급상승세를 시현중이라고 밝히고 3월 첫째주는 전주대비 0.4% 상승한 5,399.6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연간 1천만~1천5백만톤에 그치던 중국의 철강수입이 작년에 갑자기 두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석탄 등 다른 원자재 수입도 비슷한 속도로 급증하기 시작한 중국을 인지하기 시작한 용선관계자들이 작년 9월부터 선박확보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해 중국의 경제성장을 부정기선 호황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무역협회는 “부정기선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게 된 것은 가격에 의한 경쟁메카니즘이라기 보다는 심리적인 메카니즘에 의한 가수요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즉, 중국효과에 따라 향후 선가와 운임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하에 선주들이 투기적으로 선박발주와 선복확보에 나선다는 것.
무역협회는 “정기선 컨테이너 운송시장과는 달리 부정기선 시황은 투기적인 선박 수요가 많이 개입되고 있다. 현재 해운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재의 시황을 ‘Crazy market'이라고 부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역협회는 이러한 시장상황에 대해 “ ′02년부터 ′03년까지 건화물 해상물동량 증가율에 비한 건화물선 선복량 증가율 추이가 금년의 경우에도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이 같이 폭등한 것이 투기현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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