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7 13:02

현대상선 소액주주, 현대-KCC 지분경쟁 개입

(서울=연합뉴스) 현대상선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최근 현대그룹과 금강고려화학(KCC)이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17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인터넷상(cafe.daum.net/hmm24)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상선 소액주주모임은 이날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KCC 정상영 명예회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자신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쪽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이 제시한 요구 조건은 ▲현대상선 주식을 장내시장에서 매각하지 말 것 ▲현대상선 지분 매각을 위한 인위적 주가조작 금지 ▲시장왜곡 및 미확인 루머 유포 금지 등이다.
이들은 "정 회장과 현 회장의 최종목적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아닌)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라며 "서로 헐뜯는 비정상적인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경쟁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소액주주의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라"며 "오는 23일까지 회신이 없는 쪽은 우리의 의사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상대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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