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17 10:44
(서울=연합뉴스) 최근 중국이 철강 등 기초산업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철강수출 경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신현곤 수석연구위원은 17일 `한.중.일 철강 수출경쟁력 비교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철강수출 경합지수가 지난 98년 0.470에서 지난 2002년 0.489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양국간 수출경합 지수도 98년 0.411에서 2002년 0.442로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간 수출경합 지수는 세계 시장의 경우 지난 98년 0.731에서 2002년 0.724로 낮아졌으나, 아시아 시장은 0.686에서 0.738, 중국시장은 0.567에서 0.640으로 각각 높아지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간 수출경합 지수도 세계시장은 98년 0.500에서 2002년 0.584, 아시아 시장은 0.455에서 0.516으로 높아졌다.
신 연구위원은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과의 경합지수가 낮은 것은 중국 철강생산 구조의 상대적 열위와 수출구조 낙후 등에 따른 것이나, 생산설비 증강과 내수 안정화 등에 힘입어 중국이 철강수출시장에 본격 참여한다면 이들 3국간 경합도는 앞으로 급속히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품목별 경쟁력 분석에서는 한국과 일본은 판재류 부문, 중국은 봉형강류 부문에 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으나, 판재류 부문에서 이들 3국의 경합지수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위원은 "한-일간 수출경쟁에 이어 중국 또한 급속한 생산설비의 확충을 통해 철강 수출시장으로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한국 철강산업은 경쟁력없는 품목의 중국 이전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생산구조를 전환하고 경쟁력있는 일류제품의 개발과 육성에 주력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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