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27 09:41
준설토로 200만평 배후부지 조성
(부산=연합뉴스) 2006년초 부분개장하는 부산신항을 드나들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게 뱃길을 만드는 준설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이 준설작업이 끝나는 2010년께면 200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배후부지가 조성돼 산업단지로 활용된다.
27일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99년 9월부터 시작한 준설토 투기장 호안 20.7㎞를 쌓는 공사가 지난해말 마무리돼 올해초부터 신항만 입구~토끼섬(토도.兎島) 구간의 접근항로 바다밑의 뻘과 토사를 퍼내는 준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준설작업은 6천마력짜리 펌핑선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이어 2월에는 토끼섬~ 북측 컨테이너 3개 선석 구간의 준설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이를 위해 1만2천마력짜리 펌핑선을 추가로 투입해 작업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서 나오는 준설토는 8t 트럭 355만대 분량인 2천842만㎥에 이른다.
또 부산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가 건설되면 통행선박 증가에 맞춰 항로의 폭을 600m로 넓히기 위해 1천750만㎥를 추가로 준설하는 공사가 예정돼 있다.
이같은 준설과정에서 나오는 뻘과 토사는 모두 경남 진해시 웅동쪽에 위치한 투기장에 투입된다.
오는 2010년께면 200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투기장이 준설토로 가득 채워져 바다가 땅으로 바뀌게 된다고 부산항 건설사무소는 설명했다.
준설토로 조성된 이 땅에는 경상남도가 에프원(F-1)자동차 경주장을 지을 계획을 추진 중이고 나머지 부지는 포장 및 가공업체가 입주하는 산업용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이 땅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인위적으로 지반을 안정시키는 공사를 할 경우 2년 정도면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부산신항은 30개 선석이 모두 개장하는 2011년이 되면 5만t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이 분주하게 드나들며 수출입 및 환적화물을 싣고 내리는 부두 옆에서 다양한 물류 및 제조시설이 가동되는 부가가치 높은 항만의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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