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5 13:55
(광양=연합뉴스)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올해 물량 처리량이 계획에 크게 못 미쳐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14일 "올해 광양 컨부두 물동량이 목포치나 적정 처리량을 크게 밑돌아 해양수산부에서 오는 17일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설명회를 갖는데 이어 내년에는 일본 등을 방문해 다국적 물류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릴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해양부는 국내외 투자자, 외국상공회의소 관계자, 외교사절 등을 대상으로 광양항 홍보와 함께 이용 및 투자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여수해양청도 오는 19일 광양 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광양시, 컨공단, 부두 운영사 등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물량유치 부진사유 평가, 최근 실시한 중국 포트세일(Port-Sales) 성과보고, 내년 물량확보 전략 등을 점검키로 했다.
해양청은 광양항 물동량 부진 이유로 ▲배후권역인 호남.충청권 수출입 물동량 부족 ▲인근에 화물을 창출할 수 있는 물류단지 등 산업시설 전무 ▲국제적인 낮은 인지도 ▲중국 항만의 급성장 등을 꼽고 있다.
한편 지난 달(11월)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107만6천TEU로 연간 목표치 150만TEU의 71.7%에 불과했다.
해양청은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처리 예상량이 지난해(108만TEU) 보다 8.7% 늘어 난 117만4천TEU로 올 목표치의 78.3%, 적정처리량(200만TEU)의 58.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개장 첫 해인 98년 3만3천768TEU에 이어 41만7천TEU,64만2천TEU, 85만5천TEU, 108만TEU(2002년)로 그간 연평균 30%의 증가세를 보여 왔었다.
해양청 관계자는 "광양항은 배후부지 등이 조성되지 않은데다 인근 지역 물동량도 적어 정부에서 일정 기간 자체(국내) 물량 확보 지원 등 배려가 없을 경우 자생력을 잃을 우려가 높다"며 "연말까지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