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1 13:48
(서울=연합뉴스) 환율과 유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 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2.6%, 2.7% 상승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 9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내려갔다가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수입물가 상승률이 수출물가보다 높아 수출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지난해 같은달 대비 상승률은 수입물가가 6.4%를 기록한 반면 수출물가는 1.9%에 그쳤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1.6%)에 힘입어 공산품 가격이 2.6% 오른 것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제품별로는 석유화학.고무제품이 4.3%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금속1차제품(3.7%),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품(2.3%),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2.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농수산품 중에서는 조개(9.1%)와 참치(4.7%)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 역시 유가상승으로 기초원자재(3.7%)와 석유화학제품 등 증간원자재(2.2%) 가격이 상승했고 자본재(1.5%)와 소비재(2.2%) 가격도 환율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초원자재 중에서는 옥수수(10.3%)와 밀(6.8%) 등 농작물이 6.4% 올랐고 니켈(11%)과 동광석(10.3%) 등 비철금속이 6.1%, 라디에타 소나무(14.1%) 등 원목이 8.4%, 고철(8.7%) 등 철강소재가 6.0% 각각 올랐다.
중간원자재로는 석유제품(7.1%), 화학제품(2.2%), 금속1차제품(2.3%)이 주로 상승했다.
소비재는 과일값이 내린 반면 냉동어류(12.8%)와 등유(6.4%), 쇠고기(1.6%), 양주(2.2%) 등이 올랐고 자본재는 반도체 조립.검사장비(1.9%), 프레스기(1.6%)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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