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1-21 09:30
금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케세이페시픽항공(CX)은 종업원 15,311명, 보유
항공기 59대로 세계 27개국 46개 도시를 연결하는 대형항공사로 성장했다. CX는
현재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과 1998년 홍콩 신공항(첵랍콕공항)의 개항 등 급
속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다.
1988년 4월에 개항하는 첵랍콕공항은 총부지면적 1,284ha로 현 啓德空港의
약4배이다. '98년 4월 개항시에는 전장 3,800m활주로 1본과 24시간운영 체제로
년간 3,500만명의 여객과 3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개항 6개월
후인 1998년 10월에는 제 2활주로가 완성될 예정이며, 모든 공사가 완료되는
2040년에는 년간 8,700만명의 여객과 9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항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CX는 신공항(첵랍콕)의 개항에 대비하여35억홍콩달러를 투입하여 신공항의
인접지역에 新本社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본사빌딩은 여객터미널에서 약 2Km정
도에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 약 93,000평방미터로 본사기능은
물론 현재 홍콩의 19개소에 분산되어 있는 기능을 동시에 수용하게 된다. 본사
빌딩에는 4,000명의 사원이 근무하는 사무동외에 병원, 승무원지원시설, 식당가
기내식공장,위락시설,사원훈련시설, 사원용숙박시설 등이 함께 설치되어 업무뿐
만 아니라 종업원의 후생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본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신공항의 화물관련 시설로는 "홍콩에어카고터미널(HACTL)"과 싱가폴/홍콩
의 합자회사인 "아시아에어프래트터미널(ATCL)"2사가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게
된다. CX가 10%,스와이어가 1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HACTL은 현재 啓德空港
에서 약 20만평방미터의 화물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나, 신공항에서는 78억
홍콩달러를 투자하여 27만 4,000평망미터의 메인터미널과 4만 6,000평방미터의
이긋프레스센터가 20만톤으로 합계 260만톤을 처리할 수 있다.
최근 CX는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경영활동에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경영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면 CX는 신규발행하는 약 2억 7,290만 株를 총금액
63억 193만홍콩달어에 CITIC Pacific(中國投資信託公司)에 양도하기로 합의를
하였다. 이결과 CITIC가 보유하는 CX의 株式은 현재의 10%에서 25%로 증가하게
되며, 최대 주주인 수와이어 페시픽은 현재의 52.6%에서 43.9%로 지분이 하락
하게 된다. 중국항공(CNAC)그룹 역시 현재 보유하고 있는 CX의 株를 장기투자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보유할 예정으로 CX의 중국색체가 짙어지고 있다.
한편 스와이어 페시픽과 CX가 43.16%, CITIC이 46.15%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
드레곤항공에 대해서도 CNAC그룹이 전주시의 35.86%를 약 19억 7,218억 홍콩달
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는 스와이어 페시픽/CX, CITIC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며, 그 결과 스와이어 /CX의 지분은 25.50%로 CITIC의
지분은 28.50%로 각각 하락하는 한편 CNAC그룹이 드래곤항공의 최대주주로 등장
하게 된다.
CITIC은 CX의 지분소유가 증가함에 따라 4명의 임원과 2명의 집행위원을 CX에
파견하며, CNAC도 드래곤항공에 대표를 파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CITIC은 CX의 경활활동에 대해 CX와 존 스와어 앤드 선이 맺고있는 현행의 경영
협정을 존중할 것임을 확인하는 한편, 드래곤항공에 대해서도 현행 경영방침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자본, 인사면에서 중국적인 색체가 강화되어도 양항공사의
경영체제가 완전히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반환후에도 홍콩은 특별행정구(SAR)로서 고도의 자치,사회,경제
체제의 현상 유지가 보장되어 있으며, 항공분야에 대해서도 홍콩정부는 각국과
의 협정을 체결할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홍콩기본법 135조에서는 홍콩을
기점으로 하는 기존의 주요 항공사는 반환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
록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창립50주년을 맞이한 CX는 홍콩반환이라는 정치적 변환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한편 홍콩신공항인 첵랍콕공항의 개항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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