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1-07 09:45
[ “북태평양 갈매기” 新東亞지 논픽션 부문 최우수작 선정 ]
대한해운소속 「델타프라이드」호 朴麟錫선장
선상생활을 하는 일선 해기사가 자신이 쓴글을 통해 국민들의 해양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화제다.
朴麟錫 대한해운 소속 「델타프라이드」호 선장!
더구나 최근 작품인 “북태평양 갈매기”가 월간 「新東亞」지(11월호에 게
재)가 선정한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돼 해운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다를 알면서 느끼는 감정과 바다에 산재한 소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당선되는 걸 보니 바다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
을 해봅니다···해양대국의 국민으로서 당연하며 퍽 다행한 일이죠.』
朴선장은 당선소감을 해양에 대해 국민들이 더많은 관심을 갖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국민들은 여름바다는 즐기고 노래하지만 겨울의 사나운 바다는 모른체 합
니다. 우리는 선진국 국민들의 마름속에 해양의식이 얼마나 깊이 박혀있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朴선장은 바다 예찬론을 역설하면서 역사의 소용돌
이속에서 땅은 변화를 수긍하지만 바다는 억겁년을 두고 변하지 않는 것을
인간이 깨달아야 하는 진리라고 주장한다.
배를 타면서 글을 쓴다.? 그것도 단순한 항해일지가 아닌 문학성을 가진 글
을 쓴다는 것이 왠지 불협화음일성 싶다.
성난 파도의 엄청난 파괴력과 짠 바다바람, 그리고 하늘을 유유히 나는 갈
매기가 시상의 소재로서는 전부일텐데...
평생을 바다에서 보내면서 바다에 산재해 있는 소재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
워 글을 쓰게 되었다는 朴선장은, 어쩌면 긴긴 해상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글쓰기로 달래고 우리나라를 세계 여러나라들과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는
자부심과 국제외교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외교관 심리로 자위하면서 살아가
고 있는 지도 모른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행정학 석사학위를 소지한 朴선장은 석사선장으
로 주위에서 놀림을 받기도 한다면서 선상생활이 바록 작은 조직이기는 하
지만 자신이 배운 행정학을 바탕으로 관리체계를 구축해 업무 추진에 효율
화를 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에 당선된 朴선장의 “북태평양 갈매기”는 포항종합제철의 핫코일 전
용선인 「델타프라이드」호가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항해도중 겪게되는 선상
업무와 난관을 극복하면서 각 해역에서 만나게 되는 갈매기들을 등장시켜
작의 심상을 그리고 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