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7 17:43
공기 지연으로 지체보상금 30억원 내야
(연합뉴스)= 현대건설이 홍콩 북서쪽 칭이(靑衣)섬 남동부 해안에 건설하고 있는 홍콩 제9 컨테이너 터미널 제1부두가 다음달 개통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오염토 처리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공기가 지연돼 2천만홍콩달러(30억6천만원) 이상의 지체보상금을 내야 해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박준양 현대건설 홍콩지사 부장은 27일 지난 2000년 7월부터 시공에 들어간 홍콩 제9 컨테이너 터미널 제1부두가 다음달 22일 정식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제9 컨테이너 터미널 제1부두는 아시아 최대재벌인 리카싱(李嘉誠)의 청쿵그룹 계열사인 홍콩국제터미널(HIT)이 운영을 맡게 된다.
현대건설이 2000년 5월 5억1천만달러(6천93억원)에 수주한 전체 공사는 칭이섬 해안을 매립해 길이 2.1㎞의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 6개를 건설하는 것이다.
박 부장은 "전체 공사는 내년 11월까지 6개 부두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제6부두까지 개통되면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발주처인 아시아 컨테이너 터미널(ACT)은 "현대건설이 14개월의 공기 지연으로 2천만홍콩달러 이상의 지체보상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에 대해 "공사 초기 과정에 중국에 해저 오염토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약간 문제가 생겨 공정별로 공기가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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