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주단으로부터 총 5624억원 조달케 돼
부산신항만주식회사(대표이사 안경한)는 지난 5월 29일 부산신항만 건설과 관련된 프로젝트금융 차입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약정으로 부산신항만주식회사는 총 9 개의 국내외 대주단으로부터 총5,624여억원(원화 2,450억원 및 미화 276백만불)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차입금은 전액 부산신항만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본 사업의 금융 조달을 위해 국내 원화금융은 국민은행 및 삼성생명이, 해외금융은 크레딧리오네(프랑스) 및 동경미쓰비시은행 등 5개 해외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자금주선업무를 담당하였다. 신공항고속도로와 더불어 대표적인 국내 SOC민간투자사업으로 인식되어온 부산신항만 건설사업에 대한 금융약정이 체결됨으로써 앞으로 국내 SOC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신항만 건설사업은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기초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주간사회사인 삼성물산을 포함한 삼성그룹, 한진그룹, 현대건설, 한국컨테이너공단 및 미국계 항만운영 전문회사로서 향후 항만운영을 담당할 예정인 CSX World Terminal등이 주요 주주사로 참여하여 항만을 건설한 뒤, 완공된 시설은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50년간 항만을 운영하여 투자비 및 적정이윤을 회수하게 된다.
부산신항만 관계자는 "이번 차입계약을 통하여 조달된 자금으로 건설될 부산신항만은 전체 부산신항 개발사업중 1-1단계 사업으로 대형 컨테이너선박 6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히고, "그중 3선석은 2005년말에 완공하여 2006년도부터 운영이 개시될 예정이며, 2006년말 전체 6선석이 모두 완공되어 운영될 경우 년간 337만 TEU의 컨테이너물동량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신항만 프로젝트금융은, 이라크 전쟁 및 북핵 사태 등의 어려운 국내외 환경에서도 세계 컨테이너 항로에서 차지하는 부산항의 지리적인 이점에 따른 밝은 사업전망에 근거하여, 13년 만기의 전체 차입금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저렴하게 조달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신인도를 재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전기를 마련하였다.또한 국내외 대주단과1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술적인 사항과 시장전망 및 제반 계약관계 등에 대하여 글로벌스탠다드에 따른 엄격한 실사(Due Diligence)과정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주주사에 대한 최소한의 소구권만을 가지는 진정한 의미의 프로젝트금융 약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국내 민간투자사업 중 최초의 제한소구금융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 금융시장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세계 3위의 컨테이너수송물동량을 보이고 있는 부산항은 기존 항만시설의 노후 및 협소한 배후부지 등의 문제들로 인하여 중국 상해항을 포함한 주요 경쟁항만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아 왔으나, 신항만이 완공될 경우 선진 운영체제의 도입과 부산지역의 컨테이너물동량 처리능력의 증대 및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며,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의 물류중심기지로 자리잡는데 부산신항만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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