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4 17:46
올해 매출 1억달러 돌파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세계 컨테이너 시장에서 고품질 제품생산으로 입지를 굳혀온 상해진도의 올해 매출이 1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상해진도집장상(上海進道集裝箱) 유한공사는 14일 올해 연말까지 컨테이너 부분에서 4만5천 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단위)를 생산, 전량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액으로는 7천만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수출물량 3만3천TEU에 비해 36%증가한 수준이다.
또 섀시생산 부분에서도 3천만달러 이상의 신규매출을 올려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4천300만달러였다.
상해진도는 특히 고부가 컨테이너 제품으로 자사에서만 생산하는 53'DC(스웨덴산 특수강 사용해 중량은 알루미늄 수준이나 강도는 철강보다 우수함) 컨테이너의 주문이 폭증, 올해말까지 1만3천대를 수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이익률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으로 향후 2-3년간 상해진도가 독점적인 생산지위를 누릴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이 평가하고 있다.
상해진도는 한국의 진도(모피및 컨테이너 제작업체)가 지분 98%, 중국의 젠바오가 2%를 갖고있는 합작기업으로 1995년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특히 진도가 한국내에서 구축한 컨테이너 첨단기술을 활용해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도는 앞서 1992년에는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廣州), 1994년에는 랴오닝성(遼寧省) 다련(大連)에도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정두영 상해진도 총경리는 "진도만이 갖고 있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부가 컨테이너가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2-3년간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상해진도의 성장을 발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사의 회생에도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기업인 진도는 현재 법정관리중이며 분식회계와 공적자금 사기대출혐의로 전대표가 구속돼 있는 상태다. 채권단은 진도에 대해 경쟁력있는 컨테이너 사업부분을 분리,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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