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8 15:57
물류동향 II/ 시장변화 앞서가는 TPL기업의 성공 전략 따라잡기
시장변화 앞서가는 TPL기업의 성공 전략 따라잡기
물류환경 따라 기업시스템 중심도 운송관리시스템으로 이동
성공하는 물류기업의 선결과제,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또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기업물류의 외주화에 발맞춰 TPL(Third Part Logistics)이 해결해 가야할 과제는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한국물류협회내 물류정보화연구회 모임이 마련됐다. 물류기업내 실무진을 중심으로 한 이 모임은 물류현장에서 실무자들이 고민할 수 있는 주제를 선별 상호 정보교환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이날은 현대택배 한대석차장의 ‘TPL기업에서의 TMS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TPL 기업에서의 TMS 역할
-현대택배 한대석차장
시장변화
TPL(3자물류) 기업이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것들 중에서 무엇보다 해당 시장 자체의 환경 변화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소매패턴변화와 신기술 출현 등으로 다양한 업태가 등장하고 있고, 이러한 유통환경 변화는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에 다양한 물류과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유통환경의 변화는 우선 전통적인 제조업체 중심의 대리점 형태의 유통채널에서 할인점/백화점, 직판/방판, 케이블TV/인터넷쇼핑몰/카탈로그쇼핑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곧 기존의 생산자 중심의 유통환경이 소비자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유통환경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배송환경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유통업체의 경우 동종업계 내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가격정보 공개는 물론이고 재고관리에 있어서도 일일 판매재고만 보유해야 하는 유연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서비스의 강화, Delivery Service 제공 등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야만 한다.
제조업체의 경우 유통채널이 다양화되면서 배송영역 역시 광역화되고 있다. 배송형태에 있어서 고정배송 경로에서 변송배송 경로로 전환되면서 복잡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물량 자체도 다빈도 소량수송이 요구되고, 주문마감시간도 연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는 유통업체, 제조업체, 물류업체 모두에게 고객서비스 저하와 물류비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표1참조)
물류부서의 과제
기업의 물류부서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과제들을 안게 됐다.
고객서비스 향상이나 비용절감을 위해서 주문처리의 신속성과 차량수배 및 배차의 신속을 통해 주문접수~배송프로세스의 최적화가 제고되어야 한다.
주문접수~배송프로세스는 ‘주문접수→주문처리→배차&차량알선→피킹→배송&정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각 과정별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문접수와 주문처리 과정에서는 주문마감시간이 연장됨에 따라서 영업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문제와 원천적으로 주문처리 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배차&차량알선 과정에서는 노선별, 차량별, 상품별 차량배정이 더욱 신속해 질 필요가 있으며, 현재의 가용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혹은 차량알선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지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배송비를 절감이나 납품 시간대 엄수 등에 대한 과제도 있다.
Picking 과정에서는 다빈도 소량 물량에 배송처가 증가하는 데 대한 해결점을 찾아야 하고,노선별, 차량별, 상품별로 Picking을 어떻게 신속·정확하게 할 것이냐도 새로운 문제다.
배송&정산 과정에서는 우선 배송 중 변화사항에 대한 대응력이 요구되고, 배송비 책정이나 정산의 신속·정확성도 더불어 요구되는 과제다.
TPL 경향
전 세계적으로 TPL 산업은 과거 7년간 매년 40%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성장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Fortune 500대 기업 중 70%가 이미 아웃소싱을 하고 있어 그만큼 잠재시장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신속한 정보기술의 변화에 따라 TPL 기업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적절한 정보시스템을 개발해내야 하는 것도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많은 TPL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과다 경쟁을 하고 있는 문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TPL 시장이 확산되는 추세에 있어 높은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TPL을 통해 물류업무를 아웃소싱하려는 화주기업들은 어떤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을까.
첫 번째, 광범위한 글로벌 서비스 제공 능력이다. 이는 국내/국외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두 번째는 통합된 서비스와 능력 제공이 가능한 업체를 선호한다. 통합서비스는 design, build, operate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세 번째는 특수 프로세스 혹은 산업에 대한 프로세스 제공 능력이다.
네 번째는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다. 복잡성을 관리함으로써 산업의 전반적인 통합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TPL를 이용하는 화주의 약 40%가 단일 물류업체를 이용하여 ‘one stop shopping’을 구현하고 있다.
TPL 전략
최근의 시장상황에 비춰보았을 때, 역시 TPL 업체들은 기존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위하여 토털물류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시장은 물류의 특정 기능을 여러 업체, 여러 고객에게 제공하는 Focused Provider들이 대부분이다.
단순한 물류활동의 수행이 아닌 다음과 같은 종합물류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Solution Provider로 기존 경쟁자들과 차별화되어야 한다.
관리·통제 중심의 다양한 물류서비스 제공, 고객 기업의 물류문제를 진단·평가할 수 있는 능력, 새로운 정보기술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력, 내수와 수출을 포괄하는 능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따라서 TPL 시스템 구축도 이에 적합하도록 조정되어야 한다.
SCE(Supply Chain Execution:공급망수행)영역에 포함되는 OMS(Order Management System:주문관리시스템),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운송관리시스템),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창고관리시스템) 등을 Logistics Control Center를 통해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은 무엇보다 TPL 업체에게 기반확충, 신규고객 창출 기반 마련과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일원화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TPL 시스템은 가기성, 변동가능성, 속도성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된다.
Visibility(가시성)는 소비자와 제조업체들이 제품이나 재고가 Supply Chain의 어느 곳에 있는 보고 싶어 하기에, Variability(변동가능성)는 고객들이 즉석에서나 선적 중에 주문내용을 변경하려는 요구를 가지고 있기에, Velocity(속도성)는 소비자와 제조업체들이 제품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기에 각각 필요한 것들이다.
TPL 기업에게 이처럼 TMS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여러 군데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의 WMS에서 TMS로 중요도가 옮아가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물류센터의 운영정책이 multi-hub에서 단일 hub로, 혹은 2~3개 hub 체제로 변경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direct-delivery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TMS에서 중요한 기능인 운송기획/배차계획, Cross-docking 지원기능, Route 기능, Multi-modal pricing(복합수송수단 이용시) 등이 부각되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여기에 타 시스템과의 연동성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OMS, WMS, CRM 등을 들 수 있다.
수·배송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유통재고량을 유지하고 정확한 물류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주에서 출하까지 작업의 표준화, 효율화를 통한 주문의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리드타임(제품의 설계에서 완성, 사용까지의 시간/발주나 수주에서 배달까지의 시간/수주에서 다음 수주까지의 시간), 차량의 적재율, 차량의 운반대수, 운송수단의 선택, 수·배송 범위 및 루트, 수·배송의 비율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렇게 최근의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TPL 기업들이 TMS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수송대상인 화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다. 다음으로는 공급처 및 수요처에 대한 특성 파악이 요구되고, 수송수단, 운임체계 및 수송비, 차량운영 방법, 수송네트워크(물류채널 및 수송형태), 수·배송업무 수행상의 특성, 수·배송시스템 구축 목적의 평가기준, 타 기능과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TMS 설계시의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점검했다면 다음 단계는 설계방향을 잡는 것이다.
이는 크게 수·배송 루트의 설정을 통해 정시 수·배송체계의 구축 및 자동배차 등을 통해 차량효율성향상 및 차량실적관리에 등에 맞춰진다.
수·배송시스템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자세한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최적 수·배송 루트 설정을 위한 것으로, 여기에서는 적재율 향상, 정시 수·배송체계 구축, 수·배송 스케쥴링 및 전자 Map 구축 등이 표함된다.
두 번째는 물량 평준화 및 자동배차를 위한 것으로, 물량에 따른 자동배차계획 수립, 적절한 수·배송주기 설정을 통한 물량 평준화, 상품별 수·배송방법 차별화, 상품선도관리 철저를 위한 탑내온도 측정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는 차량효율성 및 차량실적관리를 위한 것으로, 차량적재효율 향상 및 상품체적관리, 실시간 차량위치추적, 차량주행거리 및 수·배송실적 관리, 공차율 감소 및 적재 통행거리 향상 등이 포함된다.
한편 지금까지의 수·배송 프로세스상 문제점도 적지 않다.
지역별 중복된 배차 및 차량별 적재효율 저하, 회송시의 공차율 증가 등 차량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배송시스템의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수(발)주/적재, 수·배송L/T 및 정시배송, 회송, 용차료 지급 등 수·배송 프로세스 상에서 야기되는 이슈를 적절한 방향설정으로 해결해 가야 한다.(표5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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