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3 17:36
선주협회,中-臺 부정기화물운송 제한 철폐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국선주협회는 중국 교통부가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국-대만간 부정기화물운송 참여 금지 조치가 철폐되도록 외교적인 역량을 기울여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자유.개방화 흐름에 맞춰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정부는 이런 점을 중국측에 강조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중국 내륙과 대만간 항로에서의 제3국 선박 운항사업을 금지하는 ‘부정기선의 대만해협 운항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공표,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중국선사와 대만선사 이외의 다른 국가 선사는 대만-중국간 부정기화물을 운송할 수 없게 됐다.
대만-중국간 부정기화물운송 사업에는 우리 국적선사 8개 업체 정도가 참여해 석탄과 철제류 등 연간 80∼120만t 정도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대만-중국간 항로를 내부 항로로 규정한 것이어서 우리측이 외교적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