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2 11:12
(서울=연합뉴스) GM 대우차와 현대차, 기아차의 수출 비중이 60% 안팎에 달하는 반면 르노 삼성차는 0.3%에 불과, 업체별 내수판매 및 수출 비중이 극심한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GM대우차도 올해 내수 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내수시장에서 `토종세력'(현대.기아차)과 `외국자본 유입세력'(GM 대우.르노삼성차)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1만7천67대를 팔아 전년 도보다 판매 대수가 65.4% 증가한 가운데 이중 내수판매가 99.7%를 차지, 내수 시장 내 점유율이 7.2%로 2.3%포인트 높아졌으나 수출은 0.3%(294대)에 그쳤다. 이 같은 수출비중은 2001년도 0.2%(140대)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나 당초 수출 목표인 2천대에 한참 밑도는 것이다.
쌍용차도 지난해 1만2천358대를 수출, 전체 판매량 중 수출비중이 7.7%로 전년도 11.3%(1만4천153대)보다도 하락했다. GM 대우차는 지난 해 수출비중이 59.3%로 여전히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대미 신규 수출 중단 등으로 2000년 67.9%, 2001년도 61.9%에 비해 하락했다.
GM 대우차는 올 중국시장 진출과 미국수출 재개 등을 통해 수출을 늘려 나가는 동시에 내수확대에 주력, 승용차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작년 16%에서 21.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현대차는 수출비중이 2000년 57.8%에서 2001년 55.8%로 떨어졌으나 지난 해 57.8%로 2000년 수준을 회복했고 기아차도 수출 비중이 57.4%로 전체 판매 중 절반을 넘어섰으나 내수 점유율은 각 사가 1.4%포인트, 0.6% 포인트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가 일단은 수출보다 내수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 내수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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