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14 10:05
(서울=연합뉴스) = 올해 골재 파동으로 모래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건축용 모래도 수입하는 시대를 맞게됐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이 지분을 참여한 건자재 전문 기업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11월말께 레미콘 업체인 길도건업의 요청으로 중국산 모래 2만t을 수입했다.
길도건업은 부산지역 아파트 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레미콘 생산용으로 수입 모래를 사용중이다.
길도건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격은 제쳐놓더라도 모래가 워낙 부족한 상황이어서 일단 시험삼아 국내 레미콘 업계 처음으로 모래를 수입하게 됐다"면서 "부산지역에서는 모래 자체를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품질좋은 레미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수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길도건업측은 울산항을 통해 들여온 모래의 수입비용이 물류비까지 따지면 1㎥당 2만원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등 외국산 모래는 앞으로도 계속 들어와 국내 건설현장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11월부터 모래 수입 의뢰가 끊이지 않고있다"면서 "이달 3만t을 추가로 수입해 울산과 여수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래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공사판용 모래 수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모래는 이미 보기가 힘들 정도며 바닷모래 역시 지방자치단체의 채취허가 중단으로 공급이 원활치 않은 상태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모래를 채취할수 있도록 골재채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으나 EEZ 모래의 공급은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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