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1 11:04

칭다오 부산전용공단 조성 배경과 의미

부산상공회의소가 20일 중국 칭다오(靑島) 라이시(萊西)시에 부산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위기에 처한 지역 제조업의 돌파구 마련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지역 제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경제계를 대표하는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외국에 공단을 만들어 지역기업을 입주시키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큼 부산의 기업활동 여건이 불리함을 대변하는 것이어서 행정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함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높은 임금과 땅값으로 인해 이미 중소기업이 기업활동을 계속하기에 한계에 봉착해 싼 임금을 이용한 국제경쟁력 제고가 불가피하다고 부산전용공단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부산의 공장용지는 80만원선, 공장건설비용도 평당 60만원선을 웃돌고 생산 인력의 인건비도 월 130만원을 넘지만 부산전용공단 조성 예정지인 라이시의 창양궁예위안(昌陽工業園)은 50년간 토지를 무상제공하고 전기요금 등도 10~20% 할인해 주고 기업소득세(법인세)를 이익 발생 후 5년간 면제하고 이후 5년은 50% 감면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부산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보다 최소 20%이상 싼 가격에 생산할 수 있어 그만큼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라도 현지에 공장을 지어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기업인들의 인식이다.
제조업 공동화 우려에 대해 강병중 회장은 "현재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 가운데 공장을 통째로 옮겨간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부품을 생산한 뒤 이를 국내로 가져와 부산공장에서 완제품을 조립해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관련 원부자재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기업의 핵심역량이 기술개발과 완제품 조립 기능은 부산에 남겨 두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단순 부품생산기지로 활용하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강회장의 주장이다.
강 회장은 "이같은 대응책이 없으면 더 이상 부산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많다"며 칭다오 부산공단 조성은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칭다오 지역에 진출한 기업은 300개가 넘고 추가로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동신유압 김지 회장은 "국내에서는 젊은 층의 생산직 기피현상으로 인해 노령화가 심각한 상태여서 생산성이 중국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가절감을 통한 국제경쟁력 유지와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해 칭다오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별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현지사정에 어두운데다 협상력이 미약해 현지 행정당국의 지원을 별로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집단화를 통해 진출기업들의 목소리를 높여 더 많은 지원을 받아내야 하는 필요성도 작용했다.
강 회장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들은 현지 당국의 지원을 별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부산전용공단을 조성해 지역기업들이 많이 입주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상의가 부산전용공단 조성에 나서게 된데는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이같은 요구가 큰 계기가 됐다. 또 공단조성 대상지역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몇 개 지방정부를 경쟁시켜 기존에 중국에 조성된 한국기업전용 공단들보다 획기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얻어냈다는 것이 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할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부산의 제조업 기반이 더욱 약해져 취업기회가 그만큼 줄어드는 등 부작용도 불가피해 지역기업들이 부산에서 낮은 비용으로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행정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 기업인들의 지적이다.
lyh9502@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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