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20 10:46

대중국 화섬수출, 대만의 절반수준

(서울=연합뉴스) = 우리나라가 중국 화섬 수입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난해 대만에 내준 이래 중국 시장에서 대만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협회가 입수한 중국화섬경제정보(CCFEI)에 따르면 올 1-9월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한 화섬물량은 총 25만8천t으로 대만의 수출물량(52만7천t)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중국에 59만6천t의 화섬을 수출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수출물량이 45만3천t으로 24%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36%에서 30%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대만은 지난해 53만8천t의 화섬을 수출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중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 올해 한국의 대중국 화섬 수출은 작년에 비해 22.9% 감소한 38만t에 그쳐 중국시장 점유율이 22.9%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대만의 수출은 72만4천t으로 35% 증가하면서 중국 수입시장의 4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섬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PSF)에 대한 반덤핑 부과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는 대중국 화섬 수출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지리적ㆍ언어적 이점을 이용해 중국 현지에 봉제업체를 대거 진출시키면서 중국 수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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