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2 10:57
갈수록 늘어만 가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세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월 미국은 385억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미국뿐 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의 향후 성장 부재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문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해결을 위해 성장률을 둔화시키려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이 수정되는 것은 올해 들어 증시가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상황에서 적절치 않는 데다 정책 변화를 시도해도 전세계적으로도 환영받지 못하는 점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미국의 경상 수지 적자의 대부분은 전세계 국가의 무역 적자 증가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FT는 특히 많은 포트폴리오 투자 자금이 보다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은 지역을 찾아 지난 90년대 중반처럼 이머징마켓 등으로 흘러드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만 머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고실업률과 저조한 성장률 등 오랜 기간 지속되 온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는 데다 일본은 내수 침체 등으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공식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80년대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지난 88년 세계 최대 채무국이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2조달러를 넘는 대외채무지불준비금을 쌓아왔다. 이는 전체 미국 GDP의 2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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