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1 10:58
세미나중계1/한국물류혁명, 한국무역협회 공동 국제물류혁신 세미나 개최
한국물류혁명, 한국무역협회 공동 국제물류혁신 세미나 개최
물류컨설팅社, 제3자물류업체, 하주사무국 등 물류 개선책 제시
한국물류혁명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14일 무역협회 세미나실에서 공동으로 ‘국제물류혁신세미나’를 가졌다. 일본, 북아시아 선진물류기업의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각 분야의 수출입 물류, 생산, 유통, 자재, 창고, 재고, 외주관리, 수배송 부문 관련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물류에 관련된 여러 세미나 중에서도 특히 수출입 물류의 우수한 사례를 내용으로 삼아 관련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물류선진국인 일본의 국제물류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 아래에서 각 주제별 발표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제1주제: 일본의 국제물류현황과 정보기술 활용 사례
발표자: 무라야마 오사무 (주)일본물류혁명 대표이사
글로벌 SCM의 전체 구도는 물류공정 측면에서 크게 국내물류와 국제물류로 나뉜다.
국내물류의 흐름은 ‘공장(원료)→공급센터→공장(제품)→저장소→대리점→수요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공장(제품)과 저장소로 이동되는 물자의 흐름이 조달물류, 공장(제품)에서 저장소로의 물자흐름은 생산물류, 대리점에서 수요자로의 물자흐름은 판매물류, 대리점이나 수요자에서 다시 저장소로 가는 역경로는 폐기물회수물류 등으로 나뉜다.
국제물류의 흐름은 수입물류, 수출물류, 3국간 물류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수입물류를 통해서는 공장(제품)이나 저장소의 조달물류가 이뤄지고, 수출물류를 통해서는 역시 공장(제품)이나 저장소의 판매물류가 형성된다. 3국간 물류는 이러한 수입, 수출물류의 전체적인 구도를 뜻한다.
이러한 흐름 안에서 국제물류를 수행하고 있는 일본의 컴퓨터 메이커 D사의 국제물류현황을 살펴보자.
우선 이 회사는 일본에 본사(A)가 있으며, 싱가폴에는 지점(B)을 말레이시아에는 공장(C)을 두고 있다. 크게 이 세 개의 점을 중심으로 물류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고객이 A로 주문을 하면, A는 B로 생산지시를 내린다. B는 C에 공정지시를 내린다. 한편, C는 최종조립을 전담하고 있어, B에서는 공정지시 전에 부품공급자에게 부품발주를 지시하게 된다. 부품납입은 3PL업체가 전담한다.
따라서 C의 최종조립 과정이 끝나 출하를 하게 되면 일본에 있는 A의 3PL업체로 제품을 보내고 다시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전달된다.
다시 정리해 보면, 고객의 주문에서 배달까지의 전 과정을 D사에서 전담하고 있지 않으며, 부품과 제품(최종 조립품)이 이동되는 과정에 3PL이 개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수송경로가 복잡하고, 리드타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 글로벌 SC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이를 극복하고 있는 선진SC 사례를 살펴보면, 최종고객에 가까운 장소에 집약하여 조립한 다음 수송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즉 3PL WHS(저장창고시스템)를 늘려 빠른 시간 안에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해 주고 있다.
한편, 정보기술(IT)의 활용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물류관련 정보기술의 하나인 국제물류패키지를 도입함으로써 ▲고객만족도 향상 ▲비용삭감 ▲다양한 고객수요 대응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리드타임이 50% 수준으로 단축됐다. 패킹, 라벨링 기능을 통합되었고, 바코드와 ASN를 결합하여 고객의 화물접수업무가 효율적으로 처리됐다. 또한 상세한 출하 리스트를 통해서 세관처리업무가 단축되었으며 복수 국가간에서의 아이템 수준인 Track&Trace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재고 또한 기존의 45일분에서 5일분으로 줄어들어 삭감효과를 보았다. 여기에 데이터 입력 시 발생될 수 있는 실수도 줄어들었다.
국제물류패키지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국제물류패키지는 국제무역물류업무를 관리하는 패키지로서, 수주/재고 시스템과 창고관리시스템을 보완하고 3PL과의 정보연계를 실현한다.
기능면에서 크게 세 가지, ▲규제(수출입규제준거, 무역서류관리, 사내 룰 규제) ▲물류(출하·수송관리, 이동재고관리, Track&Trace) ▲재부(총물류비용, 신용장 관리, 수수료·관세계산) 등으로 나뉜다.
무엇보다 전세계 일류기업에 도입되어 높은 실적과 고객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는 국제물류패키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따른다.
글로벌 SCE(Supply Chain Execution)를 위한 풍부한 기능과 유연한 Work-Flow(작업공정)에서부터 인터넷 대응, 품질과 신뢰성이 높은 기술, ERP와의 친화성 등이 요구된다.
제2주제: PC 자재의 수출입물류 혁신 사례
발표: 강성원 삼보컴퓨터 부장
수출입 물류 혁신 사례를 들기 전에 국제 물류관리에서 지적되는 주요 문제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는 크게 Market Visibility Problems(시장투명성문제)와 Organizational & Operational Problems(조직,운영문제)로 나눠 볼 수 있다.
시장이 투명하지 못해 Total Supply Chain(통합공급망)에 있어서 Inventory Flow Control System(창조적인 물류 통제시스템)이 부재하는 관계로 Internal/ External Channel(내,외부 경로) 상의 재고파악이 힘든 것이 첫 번째다. 또한 구매자나 소매상의 재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통제 시스템 역시 존재하지 않아 통합 운영 비용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판매 기회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 구매자와 소매상의 적시적이고 일관성 있는 재고 현황을 파악하지 못해 이같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조직 및 운영에 있어서는 영업, 생산, 구매의 계획이 담당별로 독자적으로 수립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시스템 상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공급체인계획(Supply Chain Planning) 기능의 활용도 미흡하다. 게다가 데이터 수준(Data Quality)에 대한 부서간 상호 신뢰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다음으로 제품 수출의 리드 타임(Lead-time)을 감안해, 단일 선사를 이용하는 주 1회 서비스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살펴보자.
예를 들어 수요일 주 1회 출항이라면 Loading Port(적재항)인 부산항의 재고부담이 4.8일이 된다. 또한 단일 선사인 탓에 수출항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음주 월요일가지 컨테이너 픽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물량이 많이 몰리는 피크 시즌(Peak Season)에는 선복확보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단일 선사의 가장 바른 운항서비스라는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국제물류 전략이 필요하게 된다.
우선 무역 확대와 함께 경영이 세계화 되어가는 양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국제물류관리체계는 지금 복잡화, 다양화 되면서 그 중요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기존의 수출입물류체계를 현지 물류체계로, 이를 다시 거점(HUB) 물류체계로 전환해야 하며, 또 다른 각도에서 자체 물류체계를 자체/현지물류체계로, 이를 다시 전문물류업자(경쟁적 3PL)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즉,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경영전략 구축에 따라 공급체인(Supply Chain) 관리체계의 도입과 거점물류체제로 조속히 전환해야 하며, 각 물류거점을 네트워크화하여 통합적인 관리 및 운영과 통합관리체계의 근본 공급체인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공급체인(Global Supply Chain)은 조달, 생산, 보관, 수송, 판매 등 일련의 물류활동의 아웃소싱 구도를 설정하고, 전문물류업체(3PL)를 선정하여 물류비용절감과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 체제로 나가야 한다. 또한 이를 통해서만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삼보컴퓨터는 국제물류 전략을 통해 여러 가지 효과를 보았다.
우선 리드 타임이 17일에서 15일로 감소됐고, 물류비용 역시 박스당 5%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주1회 출항을 주3회로 늘려 재고비용도 줄었다. 이밖에 인건비도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제4주제: 3PL 기업 측면에서의 Global 물류혁신 사례
발표: 장계원 CJ GLS 부장
국내에서 제3자 물류의 선두업체로 자부하는 CJ GLS는 이미 여러 업체와 글로벌 물류체제를 실행하여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CJ GLS는 정보시스템, 물류기술, 전문인력을 핵심역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토탈 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제3자 물류사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업의 특성에 맞는 지속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사의 공급체인 효율을 향상시키는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CJ GLS의 사명인 셈이다.
그럼, S사의 사례를 한번 들어보자.
국내, 국외로 나눠 실시한 물류혁신 프로젝트를 통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겠다.
국내로는 우선 국내 수송 현황조사를 통한 최적수송방안 Simulation으로 ▲차량운영 방식 ▲지역간 Balance 계약방식 ▲상하차 방식 및 고객사 하차조건 비교 등이 있으며, 이 밖에 현장 관리 방안의 수립과 운영도 포함 된다.
국외 수출 분야에 관해서는 공급체인 효율 증대와 비용 감소를 위해 사업부별 수출물류 수행을 Single Contact Point 계약으로 통합했다. 또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영업과 물류를 분리했다.
참고로 3자 물류의 국내물류 흐름은 주문정보 접수→배차계획 수립→배차결과 피드백→차량 입문-출하→차량운행 정보입력→수송결과 피드백 등으로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겠다.
제5주제: 수출입업체를 위한 물류지원 방안
발표: 김길섭 한국무역협회/하주사무국 부장
현재 국내 기업의 수출입 물류비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지원방안이 지속적으로 강구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선 간단히 한국하주협의회(Korean Shippers' Council)에 소개하자면, 본 협회는 한국무역협회 산하 단체로 1972년 5월 9일에 창립되어 수출입화주의 권익을 대표하고 있다. 또한 운송단체의 Counter Part이기도 하면서 운임협상에서부터 화주애로 해결, 정부건의, 물류합리화, 국제협력활동, 물류정보제공 등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수출입 물류비는 세부적으로 해상운임/항공운임(선사/항공사), 컨테이너 육상운송료(운송업체), 컨테이너 상차작업비용(하역업체), 통관수수료(관서청), 관세사 수수료(관세사), 컨테이너세(부산시), 화물입출항료(지방해양수산청), 적하보험료(보험회사) 등을 비롯해 기타 부대비(선사)로 나눠진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비는 수출액 대비 12.5%(KIET)로 여기에 중소기업(13.2%)과 대기업(10.6%)간의 차이가 심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B2B와 공동물류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만 한다. 인터넷 구매, 조달, 경매 등을 수행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와 화주, 운송사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물류아웃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공동물류가 연계되어야 한다.
수출입운임할인센터인 RADIS(Rate Discount Service)는 바로 이러한 연계모델이다. 공동물류를 통해 중소화주를 결집하여 우대운임과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취지다. 물론 온라인 운송서비스도 제공한다. 쉽게 말해, 다수의 화주가 RADIS를 통해 협력운송사와 연계되는 구도인 셈이다.
현재 협력포워더, 회원화주, 제휴업체 등이 참여자로 있는 RADIS는 연간 해상 12,000 TEU, 항공 3천톤을 거래하며 60억원 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RADIS 사무국은 여기에서 운영관리와 견적처리, 서비스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RADIS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분야에서 물류비용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해상, 항공운임은 시장운임의 약 15%, 내륙운송료는 고시요율의 약 25~30%, 창고보관료는 수입의 경우 약 25~30%, 기타 부대비 및 수수료에 대해서도 할인을 해주고 있다.
간단히 건설용 철강재를 수출하는 D산업의 사례를 들어보면, 월평균 7 FEU를 수출하는데, RADIS 이용 전보다 약 1,470만원 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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