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8 15:11
물류포커스/물류아웃소싱의 활성화, 표준화·공동화 측면은 미흡
대한상의, 2001년 기업의 물류관리 실태조사결과 발표
대한상공회의소(회장 : 박용성)가 2001년 10월부터 11월까지 두달간 실시한 “2001년도 기업의 물류관리실태”를 분석자료를 발표해 화제다.
이번에 대한상의의 조사에 600여 업체가 참여했으며 2년에 한번씩 조사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점은 우리나라 물류업계의 물류 아웃소싱의 확대와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증대가 꼽혔다.
다음을 통해 국내기업의 구체적인 물류관리 실태를 점쳐 국내 물류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보자.
선진국형 물류국가로의 조짐 보여
1997년 1999년에 이은 2001년 기업의 물류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물류산업 발전정도의 몇가지 총체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물류관리의 목표가 여전히 ‘물류비용의 절감’과 ‘물류서비스의 향상’이라는 기존 물류목표와 더불어 공급사슬관리(SCM)등 다양한 물류혁신 기법을 통한 물류효율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국내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의 비중(12.5%)이 선진국의 2배에 달해 물류비용의 절감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기법들은 ‘물류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높아지는 소비자 요구 수즌에 부응하고, 공급체인을 Value Chain 화하는데에도 물류관리의 한 축으로써 한층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선진국형 3자 물류의 확산의 계기의 조짐이 보인다. 즉, 향후 물류업무를 외부회사에 위탁고자하는 기업이 ‘99년 8.8%에 비해 17.9%로 급증했고, 위탁코자 하는 업무로 ‘수, 배송 ’과 같은 일시적이로 단순한 위탁보다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위탁체제로 전환을 의미하는 ‘보관’(11.1%→34.2%)과 ‘물류업무 진단 및 기획’ (1.8%→10.4%)을 응답한 기업이 99년에 비해 각각 급증했기 때문이다.
셋째 물류공동화에 대한 관심도는 36.7%로 97년 28.2%, 99년 29.4%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물류 공동화의 유형으로 제 3자 물류 업체 등 외부의 물류업체들를 이용하거나 물류활동 및 경로가 유사한 동종기업간의 물류공동화는 자체물량 확보 및 물류센터 건립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보다 활성화되어야 하는 바 정책적인 배려가 뒤따라야할 것이다. 네 번째로 주목할 점은 물류표준화 지침인 유니트로드시스템 통칙을 인지하는 기업이 38.4%로 97년 15.5%, 99년 17.4%로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다만 그 인지도가 아직 과반수에 못미치는 바 이에대한 중요성 및 유용성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번째로 , 정부에서 시급히 해결되야 할 물류현안은 물류인프라 확충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전국 수송 도로망의 확충 및 교통 원활화 방안 강구’(42.9%)와 ‘지역거점 물류시설의 확충 과 효율화의 제고’(25.8%)등을 주요 현안으로 지적했다.
여섯 번째로는 물류부문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업의 체감도가 62.1%로 나타나 97년 35.9%, 99년 36.3%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마지막으로 물류부문에 대한 정책자금인 유통합리화자금의 인지도가 77.1%로 나타나 99년 26.3%에 비해서는 급격하게 높아졌다.
다만, 실제 이 자금을 이용한 기업은 19.2%에 불과해 효과적인 지원방안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물류관리실태에 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물류비 절감위해 너도나도 아웃소싱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물류비 절감을 가장 큰 숙제로 떠안고 있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아직 매출액에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물류서비스의 향상”보다 “물류비용 절감”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물류조직구조는 ‘물류전담부서’가 전체 응답기업 중 70.1%를 차지해 대다수 형태임을 알 수 있고,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부회사 전담형태가 16.9%로 나타났다.
향후 2년간 물류부서의 인원의 변화에 대해 응답업체의 63.5%가 ‘변화가 없음’으로 25.3%가 ‘증가’로, 11.2%가 ‘감소’로 각각 예상해 향후 물류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물류부서 신설과 외주의 증가로 향후 2년간은 ‘변화가 없음’(52.6%)을 응답한 기업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외부회사전담의뢰’가 99년에 비해 8.3%에서 17.9%로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현재 다수 기업의 물류조직이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거나 물류전담부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물류조직이 전담하는 업무는 판매물류(73.0%)가 가장 높았고, 생산물류(50.4%), 조달물류(43.6%), 그리고 국제물류(17.8%)순이었다.
97년과 99년과 마찬가지로 ‘수,배송(74.6%)’이 물류 아웃소싱대상 1순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두드러진 특징은 ‘보관’을 외부에 위탁시키려는 업체가 97년과 99년에 비하여 급증했다는 사실인데, 보관기능의 위탁은 사실 ‘수.배송’과 달리 일시적이고 단순한 위탁보다는 장기적으로 종합적인 위탁체제로 전화을 의미하는바, ‘물류업무의 진단 및 기획’의 위탁 증가(99년 1.8% → 01년 10.4%)와 더불어 선진국형 3자물류의 확산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가창고활용, 파렛트 수요 급상승
물류거점을 권역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경우, ‘수도권’이 48.1%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영남권’(28.9%), ‘충청권’(11.4%)순으로 나타났다. 물류거점의 보유형태별 물동량 처리비중은 ‘자가’가 62.8%, ‘임대’가 37.2%로 조사되었으며, 이 결과를 면적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자가’는 67.8% ‘임대’의 경우 32.2%로 각각 조사되었다. 즉, 물류거점은 물동량과 면적기준 모두 ‘자가’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자가창고의 연평균 본관효율(200년 보관면적/2000년 보관가능 면적×100)은 63.8%로 99년 56.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업체 468개중 거의 대부분의 기업 (87.6%)이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99년 66%에 비해 파렛트 사용업체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규격별 파렛트 사용비중을 살펴볼때, 99년과 동일하게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1,100×1,100㎜, 이하 ‘표준파렛트’)의 사용비중이 18.5%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파렛트를 사용하지 않는 주요이유로 ‘화물종류와 형태가 다종다양해 파렛트화가 곤란하기 때문에를 57.6%로 지적했다.
파렛트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구간별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제품창고 → 유통센터’구간에서 21.9%로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이 수송, 보관, 하역 등 처리하고 있는 연간 물동량중에서 55.7%를 파렛트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파렛트로 처리하고 있는 물동량은 47.2%로 조사되었다.
전체 물동량의 비중은 ‘구내용’(44.8%), 수송용(31.4%)로 각각 나타났다.
수송은 화물트럭으로, 물류공동화는 아직
수배송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은 ‘화물트럭’이 전체 수송수단의 대부분인 9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화물트럭을 구성비율은 ‘직영차량’이 52.9%, ‘외부차량’이 47.1%인 것으로 조사
제품배송시간은 응답업체의 481개의 기업중 64.1%가 ‘24시간이내’에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99년 61.6%에 비해 다소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화물트럭의 평균적효율을 84.3%로 99년 34.2에 비해서 월등히 향상됐다.
이는 공차를 활용하는 각종 시스템의 발달의 결과로 여겨진다.
물류공동화를 시행중인 기업은 14.9%로 나타났으며 그 관심도(시행중+시행을 고려중)는 36.7%로 97년 28.2%보다, 99년 23.0%등으로 조사되어 99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물류공동화의 운용주체별 유형은 ‘물류업체 위탁공동화’가 36.8%, 販 販 공동화가 33.7%, 製製 공동화가 20.2%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3자물류업체 등 물류아웃소싱을 통한 물류공동화나 물류활동 및 경로가 유사해 보다 실질적은 공동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기업들이 물류 공동화를 추진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배송시기를 회사임의로 결정할 수 없기때문에’를 36.9%로 가장 많이 꼽았다.
물류표준화의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물류기업들은 현재 여러분야에서 물류표준화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표준화를 추진했거나 추진중인 분야는 ‘포장치수’(50.7%), ‘파렛트’(46.4%), ‘물류코드, 전표’(29.7%)등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99년 조사결과와 유사하나 포장치수와 파렛트 분야에서는 특히 관심이 높아졌다.
ULS(유닛트로드시스템)통칙의 제정에 대한 인식여부에 대해 97년 15.5%, 99년 17.4%에 비해 38.4%로 비약적으로 높아져 지난 기간 많은 홍보와 학습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ULS 통칙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과반수에 못미치는 바 이에 대한 중요성 및 유용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홍보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ULS 통칙을 사내에서 적용할 수 없는 이유로 ‘자체사용규격을 ULS 통칙상 규격으로 불가능’이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나 99년의 현실적이지 못함을 첫 번째이유로 든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주·출하·재고관리는 전산작업, 바코드도입은 고려중
물류 업무에 대한 전산화와 정보화 진척률(전과정 전산화·정보화+부분적 전산화·정보화)이 83.1%로 97년 88.6%, 99년 84.3%과 유사했다. 한편, 전산화, 정보화 활용정도가 높은 업므로 ‘수주, 출하 관리’(57.6%), ‘재고관리’(57.0%) 등으로 나타났다.
물류부문의 바코드 도입여부에 대한 관심도(도입중+도입을 검토중)가 56.0%로 99년 (50.9%)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물동량대비 바코드 활용률은 과반수로 나타났으며, 물류바코드 도입계획이 없는 이유로 ‘당사부적합’, 제품 특성상 곤란, 필요성 인식 미흡등을 지적했다.
EDI를 활용하는 기업의 주요한 정보교환 주체로 ‘공급납품업체’(20.0%)와 ‘내부관련부서’(19.8%)를 지적했다. 한편 EDI를 도입한 업체들은 주문 (32.2%), ‘출하’(24.8%)등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부문은 ‘회사내부표장규격’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57.7%로 나타나 국내 포장표준화는 아직도 걸음마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포장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제품의 규격화 되어있지 않음’이 40.9%, ‘낱개상품의 크기에 따른 포장 규격 결정’(29.7%), ‘주문생산’(11.4%)순으로 조사돼 99년 결과와 매우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기업들은 포장설계시 ‘제품형태’(80.0%)를 가장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97년 (68.3%), 99년 (75/5%)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포장표준화율을 제고시킬 수 있는 파렛트나 컨테이너 등 기본운송수단의 치수를 고려해 포장설계를 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5.7%와 6.1%에 그쳤다.
정부는 원활한 교통지원과 물류관련법 규제 완화해야
마지막으로 정부가 시급히 해격해야할 물류정책으로는 응답기업들의‘전국 수송 도로망의 확충 및 교통원활화 강구’가 42.9%였으며 ‘지역거점 물류시설의 확충, 효율화 제고’가 25.87%로 이들은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물류부문의 규제개선에 개한 체감도는(크게개선+다소개선)가 62.1%로 나타나 97년 35.9%, 99년 36.6%에 비해크개 개선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들이 규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은 ‘물류부지 및 건축관련 규제’가 50.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화물의 수 배송관련규제가 뒤 따르고 있다.
정부의 유통합리화 자금 지원과 관련 인지도는 77.1%로 99년 26.3%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나, 실제 이용한 업체는 1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통합리화자금의 이용계획에 대해서 58.8%의 기업이 이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는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1.2%, 유통업이 43.8%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물류관리 실태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반적으로는 우리기업의 물류관리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있으나 가장 기본이 되어야할 표준화부분에서는 포장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각 기업의 물류마인드의 제고 측면은 해를 거듭할 수록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에 따른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이번 자료는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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