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15 10:01

IMF 총재, 선진국 시장개방.생산보조금 폐지 촉구

(워싱턴 AP=연합뉴스) 선진국은 빈국들에 시장을 개방해야하며 그들의 농가와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보조금도 없애야 한다고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4일 촉구했다.
쾰러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 공동 주관으로 이날 워싱턴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 빈곤퇴치 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면서 선진국이 농업, 가공식품, 직물 및 경공업에 제공해 국제 무역에 불균형을 초래해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 및 유럽연합(EU)이 소수의 자국민을 위해 몇십억달러(의 보조금)를 소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이것이 빈국 경제의 핵심인 농업 부문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측에 따르면 선진국은 연간 6천억달러의 보조금을 농업 부문에 제공하고 있다.
회의에 동참한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도 세계적인 빈곤을 퇴치하는 것이 선진국의 도덕적 책임이자 스스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은행과 IMF가 공동으로 과대채무국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2년째 운영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금까지 8개국이 이 프로그램에 따른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40개국 이상이 잠정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 59개국에서 모두 200명 이상의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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