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1 16:38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올해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한탕주의'가 팽배하면서 부산항을 통한 밀수가 작년보다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적발된 밀수는 총 603건에 8천443억900만원으로 작년동기보다 건수는 31%, 금액은 131% 늘었다.
유형별로 정상적인 수입품 속에 다른 물건을 숨겨들여온 품목위장밀수(31건, 411억3천500만원)의 경우 작년보다 건수는 24%, 금액은 945%나 급증했다.
아예 신고도 하지 않고 숨겨들여온 무신고 밀수(35건,154억4천300만원)도 각각 67%와 149% 증가했고 수입가격을 실제보다 낮춰 신고해 관세를 포탈하는 등 부정수입(137건,581억6천200만원)도 작년보다 73%나 많이 적발됐다.
특히 마약밀수는 13건에 884억3천800만원 어치가 적발돼 건수는 3.2배,금액은 40.8배로 껑충 뛰었다.
올해 밀수규모가 급증한 품목은 비교적 적은 부피에 값이 많이 나가는 시계,화장품,운동기구 등과 전통적인 밀수품인 수.축산물이 주종을 이뤘다.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시계가 131억2천300만원 어치나 적발돼 78%의 증가율을 보였고 운동기구(348억3천200만원)는 4천800%,귀금속(3천800만원)은 198%나 늘었다.
또 축산물(4억6천200만원)과 수산물(293억1천만원)은 각각 3천364%와 85% 증가했다.
한편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한번에 다양한 품목을 동시에 숨겨들어오는 `백화점식 밀수'가 급증한 것도 새로운 현상이라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다.
세관당국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한번에 큰 돈을 벌어보려는 밀수사범이 많아져 건당 밀수규모가 작년보다 배가량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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